"류현진 연봉이 토론토의 걸림돌" 美 혹평,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됐을까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어쩌다 토론토의 걸림돌 신세가 됐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각) 미리 보는 2023년 메이저리그 파워랭킹을 선정해 내년 시즌 전망에 나섰다.
'ESPN'이 선정한 토론토의 파워 랭킹은 8위. 토론토는 올해 92승 70패를 기록하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시애틀 매리너스에 2연패를 당하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가까운 전력으로 꼽혔는데 내년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된다.
분명 토론토는 내년 시즌을 위해 FA 시장에서 보강 작업에 나설 것이다. 그런데 류현진이 그 걸림돌로 지적됐다.
'ESPN'은 "토론토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에게 내년 연봉 총 46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내년에도 연봉 2000만 달러를 수령한다. 당장 내년 연봉만 따지면 세 선수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내년 연봉은 1500만 달러로 책정돼 있다. 올해 3년 36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입단한 기쿠치의 내년 연봉은 1000만 달러대로 알려져 있다.
류현진-베리오스-기쿠치 트리오에게만 들어가는 돈이 5000만 달러에 가까운 상황. 토론토는 이들을 비롯해 이미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수두룩해 이번 FA 시장에서는 대어급 선수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베리오스-기쿠치 3인조는 올해 평균자책점 5.26을 합작하는데 그쳤고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 이후 내년 시즌의 대부분 출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ESPN'은 "토론토가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내년에는 나아지기를 기대할까? 아니면 선발로테이션에 새로운 투수를 추가할까?"라고 궁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토론토가 그래도 전력 보강에 나선다면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SPN'은 "토론토의 공격력과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 원투펀치는 여전히 그들을 지구 우승 후보로 만들 수 있다. 페이롤은 이미 2억 15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카를로스 로돈이 이 팀의 3선발로 뛴다고 상상해보라"는 말을 남겼다. 올해 14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2.88)을 남기고 옵트아웃을 선언한 로돈은 벌써부터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특급 좌완'이다.
어쩌다 류현진이 토론토의 '걸림돌'로 지적 받는 신세가 됐을까. 결국 류현진이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재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와 부활에 성공하는 방법 외에는 없어 보인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