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MVP, 56홈런 타자에 밀린다? 日 해설가 주장 "WBC 4번 무라카미"

2022. 11.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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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향후 10년간 4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무라카미는 올해 141경기에 출전해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18볼넷 타율 0.318 OPS 1.168로 활약했다.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지만 '트리플 크라운' 달성 성공, 시즌 내내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무라카미는 56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기록을 뛰어넘고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고, 단일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다 홈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라카미는 자연스럽게 11월 평가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두 경기 동안에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라카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4번으로 출격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마크했다. 두 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급기야 일본 현지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2년간 80개의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최근 몇년간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았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도 아닌 무라카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4번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과거 야쿠르트와 니혼햄, 한신 타이거즈, 요코하마 DeNA에서 뛰었고, 현재는 해설가로 활동 중인 노구치 토시히로 "오타니 등이 선택될 가능성도 있지만, 본선 WBC에서는 무라카미가 4번을 쳐야 한다. 지금까지 4번 타자는 무라카미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승선할지 모르겠지만 3번 오타니-4번 무라카미-5번 스즈키"라며 "4번을 칠 만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고 어필했다.

매체도 노구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풀카운트'는 "23세의 젊은 나이에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무라카미다. 내년 3월 WBC를 포함해 향후 국제 대회에서도 대표팀의 축이 되는 선수"라며 "타율도 높고, 밀어치는 홈런과 안타로 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다. 지금 성적이라면 향후 10년간 4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과거 일본의 경우 '스몰볼' 기반의 야구를 펼쳤다면, 이제는 기동력과 장타를 활용할 수 있는 색깔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오타니는 물론 스즈키, 야나기타 유키, 야마다 테츠토 등 장타력과 언제든 뛸 수 있는 주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무라카미라는 것이다.

'풀카운트'는 "과거 일본 대표팀과 비교해도 일번 대표팀 멤버는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며 "야쿠르트의 센트럴리그 2연패를 뒷받침한 무라카미가 국제대회에서도 팀을 구할 타격이 기대된다. 무라카미가 일본 대표팀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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