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 32만명 중 8만명이 우크라에...나머진 훈련 중”

박준희 기자 2022. 11. 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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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려 징집한 군인 32만 명 가운데 8만 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작전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서의 첫 동원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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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동원 규모와 비슷한 30만명이

동원령 후 해외로 빠져나간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을 내려 징집한 군인 32만 명 가운데 8만 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작전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투부대에 배치돼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인원은 5만 명 정도”라며 “(전투 중인 인원 5만명을 포함해) 8만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작전 지역에 있고 나머지 인원은 캠프에서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에서의 첫 동원령을 발동했다. 예비역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으로, 지난달 말까지 우크라이나로 배치할 군인들이 소집됐다.

그러나 이 같은 동원령 이후로 러시아 전국 각지에서는 반발 시위가 벌어지고 징집 사무소에서는 총격, 방화 등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동원령을 피해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 남성은 동원령 규모와 맞먹는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령에 대한 자국내 반발이 격화되자 푸틴 대통령은 한때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9월 29일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가 바로잡혀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동원령 실수를 바로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불법 동원 사례를 조사해 잘못 징집된 이들을 귀가시키고, 검찰총장이 위반 사례에 대해 즉각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며, 동원 후에는 반드시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동원령 기준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부터 러시아에서는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복무가 불가능하거나 면제된 이들까지 무차별로 징집하고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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