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에너지위기 슬기롭게 돌파하려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석유 소비량이 올해 1억 배럴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자원 소비량의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다시 한번 우리 기업,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근의 에너지 위기와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탄소중립도 이루는 일석삼조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하고 LNG가격은 작년보다 180%, 석탄은 60% 넘게 폭등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러시아를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일으킨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급격하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던 독일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자 석탄발전까지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기가격이 1년 새 10배 이상 오르면서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심각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중 하나인 프랑스 에펠탑, 프라하의 야간 조명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우리는 누구나 싸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급격하게 변해가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이라는 세계 대명제하에서는 값싸게 마음대로 사용하던 화석연료를 이전처럼 쓸 수 없는 환경이 됐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격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펼친다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 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면 기업들은 예측 가능성이 작아져 투자하기 어려워진다.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들은 장시간에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대 기업이 매년 1% 이상의 에너지효율 개선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자발적 선언인 ‘KEEP30’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에너지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문에서 현재의 효율성에 더해해 추가적인 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한계돌파형 기술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 니즈 기반 R&D 추진, 효율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 확대 등 인센티브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들도 에너지 고효율 저소비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는 에너지 고효율제품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에너지 고효율 제품이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민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소비행태 변화를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유도하는 사회 전반의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에너지·자원 소비량의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에너지·자원 수입에 지출된 비용은 1372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22.3%에 달하는 규모다. 에너지 수입이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인 셈이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탄소중립의 인류 최대의 난제를 푸는데 일조함에는 물론 최근의 무역적자를 해결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에너지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인류 최대의 난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들 한다. 다시 한번 우리 기업,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근의 에너지 위기와 무역적자를 해결하고 탄소중립도 이루는 일석삼조의 지혜를 발휘할 때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제원 "이임재, 파출소 옥상서 아비규현 현장 구경...긴급체포해야"
- 레고랜드 된서리 맞은 리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 반포 집주인도 "3억원 토해낼 판"…서울 대단지 아파트 '역전세' 비상
- "소년범 엄벌주의 아니다"…교화 인프라 '싹' 손본다
- “테슬라 주식 사고 싶어? 조금 늦게 사도 괜찮아” [서학개미 리포트]
- “벌써 4시간째, 지금이 1990년대냐”…열차사고에 성난 시민들
- (영상)日 관함식 참석에 분노…욱일기 `두 동강` 낸 野 전용기
- 최첨단 F-35A 스텔스기, 구식 北 항공기 방어 임무 투입 '왜?'
- 김건희 여사도 보고싶어한 文의 풍산개...왜 '쿨하지' 못했나
- 수술 받은 손흥민, WC 합류 긍정적 신호↑...콘테 "꼭 출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