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아니어도 '손흥민 카타르행 99%'…한국 축구에 '양날의검' 될수도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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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30) 상태를 두고 토트넘 구단과 지속해서 소통 중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뒤 코치진 등과 긴급 회의를 열며 고민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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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KFA)는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30) 상태를 두고 토트넘 구단과 지속해서 소통 중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뒤 코치진 등과 긴급 회의를 열며 고민을 나눴다. 가뜩이나 손흥민과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황의조, 황희찬 등이 소속팀에서 고전 중이어서 근심이 클 만했다. 다음 날 손흥민이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아무리 그가 회복력이 좋다고 해도 골절상은 수술 이후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과전문의인 노준호 대전 새봄안과 원장은 최근 본지를 통해 “골절은 수술을 안 한다고 해도 최소 6주 이상 회복기를 두는 게 좋다. 손흥민은 격렬하게 운동하는 선수이기에 2차 부상 우려가 있다”며 “의사 입장에서 (보호대 등으로) 커버한다고 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수술을 시행한 뒤 3주 가량이 지난 시기다. 가나와 2차전은 28일, 포르투갈과 3차전은 내달 3일 각각 열린다. 즉 그가 정상적인 상태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의료계에서는 골절상에도 무리하게 활동을 해야할 때 최소 시기를 수술 이후 4주 정도로 본다. 그렇다면 포르투갈과 최종전은 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출전을 조율해볼 수 있다.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99%다. 재활 과정에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벤투호’에 승선하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표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설령 손흥민이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어도 데려간다는 뜻을 품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겨루는 월드컵 무대는 경기력 그 이상 요인이 승부를 가른다. 선수의 심리전이 한몫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팀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실제 그는 평소에도 동료 태극전사에게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한다.
또 상대국도 한국을 ‘손흥민의 팀’으로 인식하곤 한다. 그가 아예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손흥민이 없는 한국’으로 월드컵에 나선다면 상대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7일 KFA 고위관계자는 “손흥민 역시 (월드컵에) 뛰기를 바랄 것이다.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수술을 잘 마쳤으니 (포르투갈과) 3차전쯤엔 뛰었으면 하는 희망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리한 대회 참가를 경계하는 시각도 많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면서 겨울월드컵으로 치른다. 이전까지는 유럽 비시즌(6~7월)에 열려 일부 선수는 부상이 있더라도 월드컵 출전을 강행한 뒤 새 시즌 개막 전에 치료 및 재활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엔 월드컵이 끝난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해 쉼 없이 달려야 한다. 만일 손흥민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무리하다가 2차 부상을 입으면 2022~2023시즌을 악몽처럼 보낼 수도 있다. 이는 곧 월드컵 이후 다음 단계를 구상하는 한국 축구에도 커다란 악재다.
전성기를 구가하는 손흥민이 커리어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건 모두의 바람이다. 그러나 ‘무리수’가 된다면 양날의 검이 될수도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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