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패'한 ICBM 발사… EMP 공격 시험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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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전자기파(EMP) 공격'을 시험했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지난 2~5일 감행한 일련의 무력도발 과정에서 이달 3일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탄두)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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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전자기파(EMP) 공격'을 시험했을 수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지난 2~5일 감행한 일련의 무력도발 과정에서 이달 3일 "적의 작전 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탄두)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의 이 탄도미사일 시험은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사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약 760㎞, 정점고도는 약 1920㎞, 최고속도는 마하15(약 초속 5.1㎞) 수준으로 탐지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고각 발사' 방식으로 발사했으나, 이후 상승과정에서 탄두부와 로켓 엔진 추진체를 분리하는 '단 분리'를 2단까지 진행한 뒤 비정상 비행하며 결국 동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군이 이번 보도에서 밝힌 '특수기능 전투부'가 핵탄두의 상공 폭발 등을 이용한 'EMP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3일 북한의 ICBM 발사는 실패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특정 고도에서 폭파시킨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 9월 말~10월 초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때도 EMP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상공 폭발'을 언급한 적이 있다.
고고도 핵폭발로 발생한 EMP는 그 영향권 내의 모든 전자기기에 도달하는 순간 강한 전류로 바뀌면서 회로를 태운다.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더라도 이 같은 EMP에 노출되면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즉, 전자기기가 내장돼 있는 각종 군용 장비뿐만 아니라 민간 장비·시설도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인근 상공에 떠 있는 항공기가 추락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 군도 이번 북한군 총참모부 보도와 관련해 실제 EMP 관련 목적으로 수행한 미사일 발사였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분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의 상공 폭발에 따른 EMP 피해 규모는 고도 30~80㎞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ICBM을 EMP 관련 시험 목적으로 발사했더라도 최종적으론 발사에 '실패'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았다는 걸 보도하지 않은 사실을 주목한다"며 "우리 군의 평가 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도 북한이 이번에 쏜 ICBM의 최고속도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보다 느렸다는 점에서 "발사체가 제대로 가속되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 중 떨어졌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 2~5일 연쇄 도발에서 '지하침투 전투부' '산포탄 전투부' 등을 각각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개발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하침투 전투부'는 지하관통탄(벙커버스터), '산포탄'은 목표물 타격시 자탄(子彈)이 흩뿌려지는 분산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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