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의 계절인데…고배당주 통신주 주가 흐름은 '글쎄'

안혜신 2022. 11. 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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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배당주로 불리며 연말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통신주 주가 흐름이 시원찮다.

통신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는 연말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배당수익률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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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서 통신 3사 주가 하락세
금리 인상으로 배당수익률 매력도 떨어져
3분기 실적 기대감은 여전…경기방어주 매력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표적인 배당주로 불리며 연말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통신주 주가 흐름이 시원찮다. 금리 인상으로 배당수익률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은 견조해 변동성 장세 속에서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 거래일 대비 0.4%(200원) 하락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030200)도 0.55%(200원) 내린 3만6300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032640) 역시 0.43%(50원) 빠진 1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통신주 주가 흐름은 배당이 다가오는 연말과 맞지 않게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하반기 들어서만 4.55% 하락했고,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10.34% 내리면서 부진했다. 그나마 KT는 같은 기간 1.09% 빠지면서 다른 통신주에 비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주가가 상승하지는 못했다.

[이데일리 김다은]
통신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는 연말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배당수익률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꼽힌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10%대까지 오르면서 고배당주 중 하나인 통신주의 배당수익률도 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7%,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2% 수준으로 예상된다.

언제나 통신주의 발목을 잡는 정부의 요금인하 우려도 여전하다. 이 같은 부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듯 외국인은 이날 LG유플러스(17억2737만원), KT(17억216만원), SK텔레콤(13억498만원) 등을 나란히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나쁘지 않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3분기 전년 대비 0.7% 늘어난 3조5011억원의 매출과 전년비 3.0% 증가한 2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양호한 실적으로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KT는 오는 8일, SK텔레콤은 10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는 3분기 전년비 15.46% 증가한 4415억원의 영업이익을, SK텔레콤은 전년비 13.31% 늘어난 4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등을 중심으로 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금리 인상과 더불어 고배당주의 매력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최근 통신주 주가 흐름은 약해진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실적 성장과 통신서비스 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종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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