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서 빛으로, 태초의 몸짓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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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으로부터 길을 찾아가는 일은 예술가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지만 자칫 피상적 접근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박기현 강원대 교수가 안무를 제작, 최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발레 공연 '어둠으로부터-아르케#1'는 그 의미를 충실히 전달했다.
어둠·탄생·결합·번성·소멸, 그리고 다시 어둠으로 가는 6개의 테마로 구성된 공연으로 지난 6월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인 작품을 대폭 수정, 보완한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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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소멸… 우주적 영감 발레 담아
빛과 어둠으로부터 길을 찾아가는 일은 예술가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지만 자칫 피상적 접근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박기현 강원대 교수가 안무를 제작, 최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린 발레 공연 ‘어둠으로부터-아르케#1’는 그 의미를 충실히 전달했다. 어둠·탄생·결합·번성·소멸, 그리고 다시 어둠으로 가는 6개의 테마로 구성된 공연으로 지난 6월 대한민국발레축제를 통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선보인 작품을 대폭 수정, 보완한 무대다.
공연장 바닥을 조명으로 활용, 우주적 탄생의 기원을 연출한 것부터 남달랐다. 빛과 어둠을 표현한 박기현 발레단 무용수들의 움직임,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조화 등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빛을 발했다. 정통 발레의 동작을 표현하면서도 틀을 벗어나려는 현대발레의 극적인 움직임 또한 돋보였다.
주 서사가 없어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상상력은 극대화 될 수 있었고, 무아의 공간이 연출되는 시간 속에서 생각이 틈입할 공간을 주지 않았다. 태초의 창조물과 흙으로부터 탄생한 인간의 역사와 소멸을 시공간성에 담은 몸짓들은 역동적이면서도 어떤 신호를 전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해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공연에 앞서 작품을 소개한 박기현 안무가는 “창세기의 첫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며 “첫 인류의 몸짓은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웠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상 대부분의 생명체들은 빛을 향해서 생을 시작하고, 생이 시작되기 전에는 어둠 속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별도 커튼콜 행사는 생략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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