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청소때 무심코 쓴 '락스+식초'.. 질식사 경고합니다

[파이낸셜뉴스] #. 30대 주부 김모씨는 최근 화장실 청소를 하려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를 사용하기 전에 미리 구연산 가루를 뿌려둘까 했었는데, 혹시 몰라 찾아본 인터넷에서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구연산 가루의 경우 빨래에도 쓰고 그릇을 씻을 때도 써서 청소 용액과 시너지를 낼 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주부가 이때 발생하는 가스로 죽었다고 하니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 계속 따로따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위생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사용도 빈번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성분)이 들어있는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산성의 욕실세정제나 식초, 구연산 등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인체에 치명적인 염소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또 금속과 접촉하면 부식을 야기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인 경우도 장시간 방치 시 부식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호흡기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분무기형 제품)는 사용 중 흡입하거나 눈·피부에 튈 가능성이 있다"며 "사용 시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환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욕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제품에 표시돼 있는 액성 및 주의사항, 응급처치 등을 확인한 뒤 사용하고,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소비자원 측은 "원액을 마시거나 혹은 눈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았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다량의 물을 마시거나 즉시 씻어내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를 구매시에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안전기준 확인 마크 표시 여부다.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는 환경부에서 관리하는 안전확인대상 생활화학제품에 해당하는 품목이다. 따라서 안전기준 확인 마크와 신고번호를 확인하고, 정상적으로 등록·관리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또 제품 표시사항 중 '품목'에 기재돼 있는 내용이 사용할 목적에 적합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곰팡이 제거를 우선으로 고려할 때는 품목이 '살균제'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욕실 물때 제거 등 세척을 함께 고려할 때는 '세정제 살균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구매하기 전에 집에 있는 욕실용 세정제의 '액성(pH)'을 확인해봐야 한다. 염소가스 발생을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곰팡이 제거용 욕실세정제 및 기타 락스 제품의 액성은 알칼리성 또는 약알칼리성으로 되어 있다"며 "집에 있는 다른 욕실세정제가 산성 또는 약산성인 경우 기존 제품과 섞어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산성 #구연산 #식초 #욕실세정제 #염소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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