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과 OO까지 해봤다"…삼성-LG, 게이밍 TV시장서 격돌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게이밍 TV 시장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로로 회전이 가능한 '오디세이 아크'(삼성전자)와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플랙스'(LG전자) 등 게이밍에 최적화된 기능과 혁신 폼팩터(형태)를 앞세워 게이밍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양 사 모두 게이머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 얻은 아이디어를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디세이 아크는 1000R 곡률의 55형 스크린과 세로형 ‘콕핏 모드'가 특징이다. 콕핏 모드는 세로모드에서는 3개 화면, 가로모드에서는 4개 화면까지 멀티뷰가 가능하다. 제품 기획 계기는 게이밍을 위해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읽는대서 출발했다.
제품을 최초 기획한 최현묵 프로는 좋아하는 게임 기기로 내 방에 나만의 오락실을 만들고 싶었던 마음에서 착안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게임 마니아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최 프로는 "게이머들은 자신의 방 안에서 존재감을 빛내는 특별한 스크린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이머들이 자랑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27~55형 원하는 화면 사이즈를 선택하거나 화면창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인 '플렉스 무브 스크린'도 이같은 과정을 거쳐 빛을 보게 됐다. 최 프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멀티태스킹을 즐겨하고, 책상 위에서도 주모니터의 위치를 계속 변경하는 점, 즐기는 게임 장르에 따라 원하는 화면의 사이즈와 비율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수시로 세팅을 수정하는 게이머들의 시간과 동선을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 끝에 오디세이 아크 전용 컨트롤러인 ‘아크 다이얼’이 탄생했다. 김지수 프로는 “내부 테스트 결과 아크 다이얼을 활용하면 기존에 1분 정도 걸렸던 세팅 시간이 5초 정도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면서 “다이얼 조작을 테스트하기 위해 지인의 고급 차량을 빌려 조그 다이얼의 회전 질감과 반응 속도를 테스트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향 부문에서는 오디세이 아크에 멀티 채널의 스피커와 별도의 우퍼를 탑재했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리뷰에서 새 아이디어를 얻었다. 최 프로는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헤드셋을 착용하고 게임하는 것을 선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면서 "집에서 게임할 때는 스피커를 켜고 게임하기 때문에 사운드의 방향감이나 타격감이 살아 있다면 그것이 큰 장점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내놓은 42형의 구부러지는(벤더블)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플렉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이밍용으로 기획됐다.
LG전자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기능들을 탑재한 완성도 높은 게이밍 TV를 만들기 위해 한국·유럽 게이머들을 초청해 여러 아이디어들을 제안받은 후 이를 적극 반영했다.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게이머들이 집에서 직접 플렉스를 사용해보도록 했다. 이를 통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빛 밝기를 조절하는 등 출시 직전까지 게이머들의 취향을 고려해 기능을 수정·보완했다.
지난달부터는 서울 강남역에 연 120평 규모의 '금성오락실' 팝업스토어 2층을 플렉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꾸미며 게이밍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렉스는 최대 900R 범위 내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어지는 정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곡률을 조절해 커브드 화면으로 바꿔가며 활용이 가능하다. 게임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화면 크기는 기본 42형과 32형, 27형 등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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