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 검토…느리게 진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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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 검토…느리게 진행할 듯"
▲골드만삭스 "中 전면 리오프닝시 주가 20% 상승 전망"
▲中 10월 수출 0.3% 감소…29개월 만에 월간 감소세 기록
▲EU, 美 IRA, 외국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무역 장벽"
▲애플 "中 코로나 봉쇄로 아이폰 14 출하 지연 전망"
▲머스크 "중간선거서 공화당에 투표하라"
"中, '제로 코로나' 출구전략 검토…느리게 진행할 듯"
중국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고위 관리들은 '문관용 방역 정책'에 따른 경제 비용을 우려하고 있으며, 동시에 경제 활동 재개 정책이 공중 보건과 공산당 지지에 미칠 악영향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수준의 경제활동은 내년 말쯤 가능할 정도로 장기적인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할 경우 코로나19를 A등급 질병에서 B등급 질병으로 한 단계 낮춤으로써 방역 수위를 조절한다는 계획을 구상 중입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경우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동 재개까지는 1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망했습니다.
WSJ는 새로운 변이의 위험성을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곧바로 방역 규제를 풀었다가 사망률과 입원율이 올라가게 되면 공산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WSJ에 "중국에서의 경제 활동 재개는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지역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서구에서의 방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은 현행 10일에서 총 7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 "中 전면 리오프닝시 주가 20% 상승 전망"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징후를 언급하면서 전면적인 리오프닝(경재활동 재개)이 주가를 20%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내년 2분기 중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규제 해제는 증시의 가장 강력한 상방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시장은 한 달 먼저 움직이고, 그 모멘텀은 두세 달 지속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의 이같은 보고서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중국 방역정책 완화 루머가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정작 중국 정부는 5일 기자회견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방향은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몇몇 도시의 과도한 조치는 시정돼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점을 시장이 주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이 거주 외국인에 독일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발표도 중국의 규제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中 10월 수출 0.3% 감소…29개월 만에 월간 감소세 기록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이 2년여 만에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감소한 2천983억 7천만 달러(약 418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20년 5월(-3.3%)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습니다.
그러다 8, 9월에 다시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진 후 결국 10월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4.3%)보다 낮은, 예상치 못한 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둔화한 가운데 전망이 좋은 몇 안 되는 부문인 수출이 암울한 실적을 거둬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중국 수출업자들은 위안화 약세와 연간 최대 쇼핑 축제(11월 '광군제')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10월 미국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470억 달러(약 66조원), 유럽연합(EU) 수출은 9% 줄어든 441억 달러(약 62조 원)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반면 중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한 489억 달러(약 68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또 러시아 수출은 34.6% 늘어난 74억 달러(약 10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의 10월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 감소한 2천132억 2천만 달러(약 299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0.1%)보다 낮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수입은 각각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5.1% 줄어든 반면, 아세안에서의 수입은 4.6% 늘어난 333억 달러(약 47조 원), 러시아에서의 수입은 36% 늘어난 102억 달러(약 14조 원)로 나타났습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의 부진과 폭스콘 정저우 공장 사태와 같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혼란으로 수출이 둔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수출은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앞으로 몇 달간 계속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신호도 있었지만 방역 정책에서의 중대한 변화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U, 美 IRA, 외국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무역 장벽"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현지시간 7일 CNBC가 입수한 공식문건에 따르면 EU는 미국 IRA가 국제 무역 관련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 주장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U는 구체적으로 미국 IRA 세제 지원 조건 중 9개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특히 이 같은 규정이 유럽 전기차 생산업체들에게 새로운 무역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어떤 정책을 취하든 국가가 차별을 두거나 국내 상품만 선호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IRA는 기후와 에너지 정책 등에 3천69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특히 중국, 러시아 등의 전기차 배터리 광물이나 부품이 포함될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업계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애플 "中 코로나 봉쇄로 아이폰 14 출하 지연 전망"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현지 아이폰 생산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출하가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6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로 중국 정저우에 있는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두 제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수준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어느 정도의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주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올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 8천만대에서 200만~30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2~9일 일주일간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로서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합니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한창 판촉에 나서야 하는 시기에 출시 두 달도 안 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애플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폭스콘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폭스콘은 현재 감염 확산을 근절해 가능한 한 빨리 최대 생산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현지시간 7일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소속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소유주가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해 발언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으나 그때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이었습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번 공화당 지지 발언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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