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尹 퇴진은 당 입장 아냐…의원들 집회 참석 부적절, 자칫 민심이"

이상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퇴진은 당의 입장이 아니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은 뒤 지금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추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7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지난 주말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정권 퇴진 집회'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 퇴진은 당의 입장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사태가 생겼으면 총리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용산경찰서장, 구청장, 서울시장 등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책임지는 자세가 있어야 되는데 없다"면서 "책임은 철저히 묻되 정권 퇴진에 대해서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신중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개인자격으로 집회에 나가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정권 퇴진에 참여하는 건 국민 정서나 시각, 민심을 비춰볼 때 좀 지나친 행동이다"라며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기에 자제해야 한다"고 당내 강경파들을 주저앉혔다.

일부에서 경찰 인력이 용산, 서초동 사저, 한남동 관저 등의 경비에 빼앗겨 대형행사 경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경찰이 얼마나 필요한지, 실제 배치된 인력이 얼마인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금 대통령과 관련된 경비 인력이 용산 대통령실, 서초구의 사저, 그리고 한남동의 관저에 분산돼 있다"며 "이를 볼 때 경비 역량이 분산돼 정작 이태원 같은 시민들의 안전에 좀 더 투입을 해야 할 부분이 소홀해질 수 있다라는 점은 추론할 수 있다"라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