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에스컬레이터 안전대책 시급

장성지·前 PR협회 부회장 2022. 11.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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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는 좁고 경사진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벌어졌다. 그 골목보다 좁고 경사는 훨씬 가파르고 인파가 수시로 모여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다. 9호선 당산역 에스컬레이터는 길이 48m, 높이 24m의 초대형으로, 건물 8층 높이다. 이곳을 이용할 때 아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곳에서 걷거나 뛰다가 넘어지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넘어지지 않더라도 불시의 정전으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 설 경우 한 사람이 넘어지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쓰러질 수 있다. 특히 내리막이 그렇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의 왼쪽은 걸어가는 줄, 오른쪽은 서 가는 줄이 관례적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는 사고 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룰이다. 일부러 왼쪽에 서서 사람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으면 뒷사람이 비켜달라고 밀친다. 지하철 당국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두 줄로 타자’는 캠페인을 벌여 안전사고를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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