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압박 하루만에… 손보업계 車보험료 인하 움직임

유소연 기자 2022. 11. 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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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월 이후 추가인하 전망
이르면 내년초 최대 1%초반 될듯
당정에서 자동차보험료 압박이 들어오자 손보업계가 인하 논의에 들어갔다. 사진은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 IC 일대 서행하는 차량들. /연합뉴스

지난 4~5월 대형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내렸던 자동차보험료가 이르면 내년 초 추가로 인하될 전망이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필요성을 인식하고 구체적 인하 폭과 시기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여당이 정부와 당정 협의를 갖고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손보업계가 반응을 보인 것이다.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손보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보험료 인하에 들어가는 손보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하 폭은 손해율을 감안할 때 최대 1%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한 운전자는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의무 보험이다. 국내 가입자만 2000만명에 이른다. 지난 6일 당정협의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자동차보험은 의무 가입해야 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는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보겠다”라고 했다.

이 발언 이후 업계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손보협회는 7일 “물가 상승 등 현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하 논의는 있어 왔다”면서도 “정치권의 분위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올여름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 피해 차량이 늘었지만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KB손보 등 5곳의 올해 1~9월 손해율은 평균 77.9%이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선으로 보고 있어 인하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들 손보사 5곳은 올해 4~5월 자동차보험료를 1.2~1.3% 내렸다.

이날 손보사들의 주가는 보험료 인하 우려 때문에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보다 0.97% 떨어진 20만4000원에, 현대해상은 0.29% 떨어진 3만3850원에, DB손보는 0.35% 떨어진 5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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