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흔한 중이염, 난청 위험…만성엔 내시경 수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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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뉜다.
기존의 만성 중이염 수술은 귀 뒤쪽을 절개하거나 '외이도'로 접근해 현미경을 보면서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공 교수는 "현미경 이용 귀수술과 마찬가지로 난청, 이명, 염증 재발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극히 드물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중이염을 내시경 귀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내시경 귀수술이 가능할 때만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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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 발열·이통·이명 증상 보여
- 소리 잘 못 들으면 ‘삼출성’ 의심
- 약물로 완치 어려우면 수술 필요
인체의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뉜다. 중이는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역할이다. 중이염은 귀의 고막 바로 뒤인 중이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중이는 평소에 공기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코와 귀의 연결통로인 ‘이관’을 통해 외부 공기가 순환된다. 중이염은 만성화 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를 놓치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해 난청까지 발생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공수근 교수의 도움말로 중이염의 치료 예방에 대해 알아봤다.
급성 중이염은 발열 이통 난청 이명 등이 의심 증상으로 꼽힌다. 3개월 넘게 지속되는 만성 중이염은 고막 천공, 이루(귀에서 물이 나오는 증상), 난청, 이명,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안면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어 아이들의 경우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난청으로 아이의 정상적 언어 발달과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리에 대한 반응이 둔감해지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귀를 확인해야 한다.
중이염은 성인보다 어린 아이들이 더 잘 걸린다. 지난해 진료 환자의 40% 정도가 0~9세로 나타났다. 또한 급성 중이염은 영유아에게 흔한 이비인후과 질환 중 하나다. 그 이유는 면역기능 미숙 및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튜브 형태 공간)의 발달 미숙, ‘아데노이드(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세균 등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우리 몸을 방어하는 조직) 비대증’, 잦은 감기로 인한 아데노이드 염증과 부종이 이관 기능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나 진통제로 치료하지만,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세균에 감염될 경우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성 중이염도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하는데, 근본적 치료는 아니다. 특히 만성 중이염은 염증의 완전한 제거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약물로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하면 수술을 하게 된다. 기존의 만성 중이염 수술은 귀 뒤쪽을 절개하거나 ‘외이도’로 접근해 현미경을 보면서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에 비해 내시경 귀수술은 피부 절개를 하지 않고 외이도인 귓구멍에 3㎜ 내시경을 넣어 수술한다. 절개로 인한 흉터가 남지 않는 최소 침습수술이다. 내시경 귀수술은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돼 2017년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부산대병원 공수근 교수는 “내시경 귀수술의 경우 수술 후 고막 생착(재생), 진주종 제거, 청력 개선 등에서 현미경 수술보다 임상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와 임상경험을 요구하는 수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후유증도 간과할 수 없다. 공 교수는 “현미경 이용 귀수술과 마찬가지로 난청, 이명, 염증 재발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극히 드물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중이염을 내시경 귀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내시경 귀수술이 가능할 때만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이염과 관련해 오해하기 쉬운 점도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중이염이 발생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가 중이염이 생겼다고 여기지만, 사실과 다르다. 중이염은 중이 안에 염증이 생긴 뒤 고름이 발생하거나 천공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어떻게 해야 할까. 공 교수는 “세균을 원천 차단하기는 힘든 만큼,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담배연기 노출이 이관과 ‘중이 점막’에 직접적 영향을 끼쳐 세균성 중이염의 악화와 회복 지연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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