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민주당 문자 충격" vs 문진석 "누가 정쟁하는 건가"

박혜연 기자 조소영 기자 2022. 11. 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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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대한 현안 질의가 진행되던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밤늦게 고성이 오갔다.

여야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두고 서로에 대해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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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서 '野메시지 사진' 논란…여야, 고성에 언쟁
장제원 "도둑이 제 발 저리나" vs 문진석 "정말 유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0.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조소영 기자 = 이태원 참사에 대한 현안 질의가 진행되던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밤늦게 고성이 오갔다. 여야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두고 서로에 대해 '참사를 정쟁에 이용한다'고 비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문 의원의 휴대폰 사진을 공개하며 "참사를 정략에 이용하자는 문자, 충격을 넘어서 참담하다"며 "민주당 정무실장이 보낸 문자라는 것이 더 놀랍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책임자 처벌보다 희생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프로필(약력)을 공개하는 것이 더 시급하나"라며 "희생자 인권은 없나? 참 잔인들하다. 그야말로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 편에서는 고성과 항의가 터져나왔다.

장 의원은 그러자 "정말 부끄럽다.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지"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정말로 애도하고 추모하고 공감능력, 감수성이 있는 모습인지,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참 자괴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2.10.1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에 대해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특정 언론이 촬영해 보도했다"며 "제가 작성한 문자메시지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사자한테 지금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서 이런 일(희생자 정보 공개)이 불가능하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이 문자메시지를 갖고 마치 민주당이 죽음을 이용한 정치를 한다, 이러면서 국민의힘 의원 두 분이 공격했다"며 "이걸 마치 우리 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정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겠나.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지자로부터 받은 문자라고? 민주당 정무실장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문자가 횡행하느냐"고 거듭 공세를 이어갔다.

메시지를 문 의원에게 보낸 인물은 과거 김태년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았다가 현재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이모씨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여러 차례 오고 가면서 급기야 이채익 행안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을 말리는 일도 벌어졌다.

앞서 문 의원이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유가족과 접촉을 하든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처벌만큼 시급…"하다고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라며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고 선을 그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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