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비슷하게 경기해"…울브스 울린 日미토마에게 BBC 전문가 '극찬'

미토마 가오루가 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EPL 15라운드 울버햄턴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뛰고 있다.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울버햄턴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과 비슷하게 경기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 전문가로 활동중인 가스 크룩이 울버햄턴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골을 포함해 3골에 모두 이바지한 브라이턴의 일본인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를 칭찬했다. 같은 아시아 출신으로 EPL 톱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토트넘)과 견주었다.

미토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EPL 15라운드 울버햄턴과 원정 경기(3-2 승)에서 전반 헤딩 동점골과 추가 시간 상대 퇴장 유도에 이어 후반 결승골 디딤돌까지. 팀이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키 178㎝, 몸무게 72㎏인 미토마는 왼쪽 측면에서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울버햄턴 수비를 교란했다. 전반 9분 애덤 랄라나가 선제골을 넣을 때도 기점이 되는 아웃프런트 패스를 뽐내더니 1-2로 뒤진 전반 44분엔 랠러나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미토마가 울버햄턴을 상대로 EPL 데뷔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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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올린 그는 전반 추가 시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교한 퍼스트 터치로 제어해 골문을 향했다. 이때 한템포 늦은 울버햄턴 수비수 넬송 세메두가 미토마를 넘어뜨렸는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팀의 수적 우위를 안긴 미토마는 후반 38분 파스칼 그로스의 결승골이 터졌을 때도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울버햄턴 수비를 따돌리며 골문 앞으로 공을 보냈다. 이 공을 데니스 운다브가 재차 내줬고 그로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토마는 BBC가 선정한 EPL 15라운드 베스트11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룩은 “울버햄턴을 상대로 미토마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본 국가대표인 그는 톱클래스 선수의 모든 요소를 갖췄다”며 “손흥민과 매우 비슷하게 경기했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패스를 보고 골을 넣고자 하더라”고 평가했다.

1997년생인 미토마는 2020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했다. 왼쪽 윙어를 주포지션으로 하는데 첫해부터 리그 30경기에서 13골을 터뜨렸다. 지난해엔 상반기까지 20경기를 뛰고 8골을 기록하다가 브라이턴의 러브콜을 받고 EPL에 뛰어들었다. 입단 첫 시즌인 2021~2022시즌엔 벨기에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임대로 경험을 쌓았다. 당해 시즌 리그 27경기를 뛰며 7골을 기록, 성공적으로 유럽 무대에 연착륙했다. 그리고 올 시즌 브라이턴 1군에 합류했고 이날 경기까지 10경기(선발 3회)를 소화했다. 마침내 울버햄턴을 상대로 데뷔골을 포함해 3골에 모두 이바지했다.

그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일본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