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런?…최근 한달 간 외인 거래비중 오히려 줄었다

유준하 2022. 11. 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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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 랠리가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대금 비중(거래대금 대비 외국인 매수도 합계치)은 35.2%에서 26.8%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같은 기간 16.2%에서 12.4%까지 줄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외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NAVER(03542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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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는 이어가지만 비중 자체는 줄어
코스피서 한달 간 35.2%→26.8%로 축소
실적별로 집중 매수·매도 '눈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 랠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면 코스피 시장 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 비중만 놓고 보면 코스피 외인 비중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대금 비중(거래대금 대비 외국인 매수도 합계치)은 35.2%에서 26.8%로 하락했다. 반면 개인의 경우 43.3%에서 48.5%로 늘어나 외국인의 감소 비중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같은 기간 16.2%에서 12.4%까지 줄었다.

이는 한·미간 금리 차가 커지면 한국에서 자금을 빼갈 유인이 있어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이미 1%포인트로 향후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만큼 외국인의 추가 비중 축소 가능성은 열려 있는 셈이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긴축을 유도해도 원화 환율 안정과 외화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외화자금 조달 수요가 이미 크게 확대됐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은행 시스템을 통한 자금 유입 구조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자금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외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NAVER(035420)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10월4일~11월4일) 외국인의 네이버 순매도 강도는 3.24%로 2위인 대한유화(006650)의 1.46%의 두 배 넘는 매도 집중세를 보였다. 이에 네이버 주가는 같은 기간 1.42% 하락했다.

이어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1.38%)와 SKC(011790)(1.33%)에 매도세가 집중됐으며 부진한 실적을 거둔 호텔신라(008770) 역시 1.18%를 기록, 동 기간 주가는 13.15%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케이카(381970)도 1.1%의 순매도 강도를 기록, 주가는 11.43% 내렸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낮아진 네이버와 영업손실을 이어간 대한유화, 적자전환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실적에 따라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호실적을 거둔 기업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경우 순매수 강도가 3.83%로 가장 높았고 동기간 주가 상승률도 37.1%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047810)(2.62%), LIG넥스원(079550)(2.55%), 아시아나항공(020560)(2.09%), 삼성SDI(006400)(2.06%)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70억원, 7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122%씩 증가했고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같은 기간 980% 증가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처럼 외국인의 실적에 따른 종목 선택이 집중되고 있지만 향후 국내 증시 기업들의 이익 전망은 어둡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지난 분기보다 높아진 상황은 오는 4분기 그리고 내년도 이익 전망의 하방 압력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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