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대 감독', "홈팬들 자꾸 야유하면 떠나겠다" 폭탄 선언

2022. 11.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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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홈경기에서 패한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 2무 4패)으로 4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경기에서 콘테 감독은 위고 요리스, 에메르송 로얄,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가 선발로 낙점했다. 얼굴 부상후 수술을 받았던 손흥민 뿐 아니라 히샬리송,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주축 선수가 많이 빠졌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0분에는 다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살라에게 또 다시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후반 25분에 한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고 결국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데 홈팬들은 마치 원정팬처럼 0-2로 뒤진채 전반전이 끝나자 토트넘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력에 실망한 홈팬들이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이같은 홈팬들의 야유을 들은 콘테 감독이 발끈했다. 영국 언론들은 “콘테 감독은 팬들이 계속해서 야유를 보낸다면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패배한 후 심기가 불편한 듯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티켓값을 지불하는 팬들을 위해 매 순간 큰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며 운을 뗀뒤 “오늘 실망한 건 사실이다. 우리는 1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강팀과의 스쿼드 차이가 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야유를 퍼붓고 있는 팬들에게 ‘제발 토트넘이 어떤 상황인지 좀 보라’고 에둘러 불만을 털어 놓은 말인 듯 하다.

콘테는 “모든 사람들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열정과 에너지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콘테가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콘테의 이적설은 계속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탈리아 유벤투스이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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