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툭하면 열차 탈선·산재 사망, 코레일 전면 쇄신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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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 사고 여파로 어제 수도권 전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지연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앞서 3월14일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는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고, 7월13일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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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 여파로 어제 수도권 전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지연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가뜩이나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이 꽉 찬 지하철 안에서 얼마나 불안했으면 잇따라 119, 112신고를 했겠나. “열차가 꽉 차 숨을 못 쉬겠다”, “사고가 날 것 같다”, “혼잡이 너무 심해 통제가 필요해 보인다”는 호소는 이태원 압사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 지하철 인파 밀집에 대한 안전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코레일의 잇단 산재 사고도 우려스럽다. 지난 5일 오후 8시20분쯤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소속 직원 1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고 1명은 다쳤다. 올해에만 벌써 4번째 사망 산업재해다. 앞서 3월14일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는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고, 7월13일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9월30일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 중이던 근로자도 열차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이같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는 건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고 조직 관리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방증이다.
코레일이 이 지경이 된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공기업인데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이를 빌미로 노조도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했던 탓이 크다. 그러다 보니 조직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많다. 원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코레일은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했다. 말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코레일은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전면 쇄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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