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질타에 반복된 “무한 책임”…사퇴 표명은 “없음”

송락규 2022. 11. 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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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고 이제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시간을 맞았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현안 질의가 오늘(7일) 열렸는데 여야 모두 정부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빨리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현재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려할 만한 인파가 아니었다" 등 논란을 빚은 발언을 거듭 사과하면서도 당시 경찰이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이 엄청난 상황에서 경찰로부터 보고를 몇 번 받으셨어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경찰로부터는 한 번도 보고를 받지 못하고요. 12시경에 서울청장으로부터 전화를 한 번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정식 계통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경찰의 부실 대응에는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는데 접근법은 달랐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과실치사를 넘어 참사 방조, 구경꾼, 살인 방조.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이다. 휴대폰 압수수색 했습니까?"]

[윤희근/경찰청장 : "네. 그렇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이 마약 단속에 집중하느라 사고 예방을 소홀히 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질서 유지가 아닌 다른 쪽에 생각이 있었을 거다. 서울청장님, 마약 단속에 생각이 있었습니까? 그래서 놓친 거 아니에요?"]

[김광호/서울경찰청장 : "마약 쪽에 상당한 정도 비중을 뒀던 건 맞습니다."]

'주최자 없는 축제'라며 안전 대책 마련에 손을 놓은 서울시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결과적으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서울시가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신 기자회견 때 농담성 발언을 거듭 사과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사를 지켜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형주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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