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경찰서장·소방서장 ‘과실치사상’ 입건…2차 현장감식
[앵커]
이어서 '수사 속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첫 입건자들이 나왔는데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구청장,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등이 일제히 포함됐습니다.
혐의는 '과실치사상'입니다.
경찰의 2차 현장감식도 있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1차로 입건한 사람은 6명입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렇게 이태원을 관할하는 행정, 치안, 소방 책임자들이 모두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112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알려진 류미진 총경도 입건됐습니다.
정보보고서 삭제·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이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이들 모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뿐 아니라 구청에 대해서도,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함으로써 인명 피해를 더 키웠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방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미처 수립하지 못하고... 용산구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박희영/용산구청장 : "준비는 했지만 미흡했다, 이렇게 말씀..."]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법령상 책무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혀 수사가 더 윗선으로 향해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수사의 또 다른 축인 사고 원인 규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이태원에서 2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1차 감식 이후 만들어진 3D 스캐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사고 직전까지의 인파 움직임과 현장의 지리적, 구조적 특성 등을 대조했습니다.
특수본은 CCTV 157개와 압수물 600여 개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직후 온라인에서 제기된 특정 장신구 착용자의 사고 책임론에 대해선, 조사 결과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수본과 별도로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명예 훼손' 소지가 있는 온라인 게시물 2건을 포착하고,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윤우 기자 (y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전원 투입 지시’ 시점도 거짓 의혹…‘사고 우려’ 보고서는 삭제
- 용산구청장, ‘지역 축제’ 거짓 해명 논란…“마음의 책임”
- [단독] ‘안전 투자 얼마나 했나’ 공시 검토…중대재해 줄일까?
- [단독] 노벨평화상 우크라 시민자유센터, “전쟁 책임 분명히 물어야”
- 올해 들어 탈선만 14번…빛 바랜 안전 대책
- [단독] “비계 설치 요구, 들어주지 않았다”…사고 전에도 또 추락 사고
- ‘북한 선물’ 풍산개 위탁관리 놓고 신구 정권 갈등
- “마침 친누이가 질병청장” 지원서 논란…野 ‘백경란 고발’ 의결
- 강남 침수·태풍에도 손보업계 ‘호실적’…자동차 보험료 내린다
- 우주에서 보내온 ‘다이너마이트 MV’…“다음 달 달 궤도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