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0명’ 발표했던 코레일 “신고가 늘어서…”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에 대해 코레일은 사고 발생 초기 부상자가 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자 수는 34명까지 늘어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 자체 조사에서는 부상자가 없었는데, 추후 소방 쪽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다쳤다고 신고한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역으로 들어오기 위해 감속하던 열차가 탈선한 것이기 때문에 추정 가능한 요인을 압축할 수 있지만, 코레일 측은 “속도를 줄이고 역으로 진입하던 과정에서 열차가 탈선했다는 것 이외에 추가로 밝혀진 것은 없다”고만 했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수도권 전철 운행이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하는 등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받는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1시간40분여가 지난 시점에 언론기관에 배포한 자료에서 “KTX와 일반열차는 지연운행이 있지만, 1호선 전동열차는 상·하행 모두 정상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은 7일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228편의 운행을 중지하거나 조정했다. 수도권 전철 운행도 대폭 조정했다. 코레일은 동인천~용산 구간을 운행하는 급행전동열차를 동인천~구로 구간까지만 운행하는 등 3개 전철 노선의 운행을 단축했다. 또 영등포~광명 구간을 운행하는 셔틀전동열차는 운행을 완전히 중지시켰다.
윤희일 선임기자·강정의 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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