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술자리 갔다 생각?” 김의겸 “그 얘기 꺼낼 땐가”… 또 설전

최효정 기자 2022. 11. 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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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7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한 장관이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냐"며 김 의원을 비판하자 김 의원은 "그 얘기를 꺼낼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이 이날 '술자리 의혹' 얘기를 꺼내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신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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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7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이태원 참사 대응을 두고 시작된 두 사람의 공방은 앞선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 장관이 “아직도 (청담동) 술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냐”며 김 의원을 비판하자 김 의원은 “그 얘기를 꺼낼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관련 질의를 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김 의원이 한 장관이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했던 언론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뉴스1

한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마약 범죄 단속에 집중하느라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런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적 장삿속을 채우거나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답변을 거론하며 여러 언론에서도 경찰의 마약범죄 문제 대응 때문에 참사를 못 막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황운하·김어준 씨가 운영한 곳에서 제가 했다고 말씀하셨죠?”라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연히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아니겠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장관이 추진 중인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달 검찰에 마약범죄 대응을 강조해 경찰이 마약범죄에 집중 대응하게 됐다는 취지로 한 장관을 추궁하기도 했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찰과 경쟁 관계에 놓인 경찰이 영향을 받았다는 취지였다.

이에 한 장관은 “의원님은 모든 게 저로부터 비롯되는 건가요”라며 “위원님이 저한테 이야기한 거 어떻게 됐습니까. 청담동 한동훈 술자리라면서요. 한동훈은 없어졌던데요, 이제는”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어 “제가 아직도 그 자리에 갔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청담동 술자리’는 지난달 24일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올해 7월 19일~20일 윤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장관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고, 김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이 이날 ‘술자리 의혹’ 얘기를 꺼내자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신 분이 지금 이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실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의원님이 책임감이란 말씀을 하시냐”며 “매번 어떤 걸 던져놓고 그럼 언론에서 받게 하고, 주워 담지도 못한다. 사과도 없으시고요”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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