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줄어든다” SSG 40세 타자의 자기암시…이명기 배트로 ‘감동드라마’[KS]

2022. 11. 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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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수명이 줄어든다.”

SSG 김광현은 김강민의 7일 한국시리즈 5차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5이닝 3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가 아니었고, 1년 중 가장 중요한 경기서 패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맏형이 모든 걸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런 김강민은 “대타로 어쩌다 홈런 두 개를 쳤는데(1차전서도 9회 김재웅에게 동점 솔로포), 정말 쉽지 않다. 나는 그냥 나가서 하이파이브하고, 들어오고 그러면 좋겠다. 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했다.

2-4로 뒤진 9회말. 최주환이 끈질긴 승부를 하며 우선상 안타를 터트렸다. 무사 1,3루 찬스서 최경모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치기 좋은 공이 올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정말 2S로 몰린 상황서 쳤다. 이게 우리 팀의 기운이다”라고 했다.

김강민의 롤은 대타와 대수비다. 쉽지 않다. 그는 “수명이 준다. 경기를 보며 네 번 정도 나갈 기회가 있다고 보고 준비했다. 사실 이명기(NC) 배트로 홈런을 쳤다. 원하는 배트가 미국에서 오지 않아 최대한 비슷한 걸 구하다 이명기에게 배트를 받아왔다. 고맙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을 또 경신했다. 그러나 김강민은 잔잔한 마무리를 꿈꾼다. “쉬워 보일 수 있는데 어려운 것이다 나오니까 그런 것이지. (최고령 홈런 경신)생각은 있는데 어쨌든 적시타, 출루만 바라고 나간다. 이길 수 있는 역할만 하길 바라고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 그것만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강민은 기뻐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이 포옹을 하려고 하자 “내일 하시죠”라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는 4승을 해야 우승한다. 아직 3승이다. 우승을 한 건 아니다. 한번 더 이기고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강민.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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