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끝내기 스리런' 김강민 "SSG의 기운이 모여 힘을 냈다"

이상철 기자 2022. 11. 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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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SSG 랜더스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김강민(40)이 "팀의 좋은 기운이 모여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김강민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 9회말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SSG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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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대타 홈런으로 기적의 마침표…SSG 5-4 승
"우승까지 1승 남아 마냥 기뻐할 수 없어"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상황 SSG 김강민이 키움 최원태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으로 SSG 랜더스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김강민(40)이 "팀의 좋은 기운이 모여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김강민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 9회말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려 SSG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때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는 김강민의 극적인 한 방으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1승만 추가하면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0-4로 끌려가던 SSG는 8회말 최정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9회말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SSG 벤치는 최경모 대신 베테랑 김강민을 대타로 기용했는데 신의 한 수가 됐다.

김강민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최원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타격, 짜릿한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강민은 2가지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 기록과 함께 포스트시즌 통산 최고령 홈런(40세 1개월 25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강민이 경기 후 데일리 MVP에 선정되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5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김강민은 "끝내기 홈런은 시범경기 때 쳐봤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는 처음 경험했다. 베이스를 돌 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게임 체인저'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가고 있는데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라며 "솔직히 홈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진루타를 치자는 마음이었다. 분명 내가 치기 좋은 실투가 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정말 2스트라이크에서 그 공이 오더라. 타격을 한 순간 '이거는 홈런'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홈런을 친 뒷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옛 동료 이명기(NC 다이노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김강민은 "배트가 부러져서 주문을 했는데 아직 배송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비슷한 배트 모델을 찾다가 절친 이명기에게 배트를 받았는데 공교롭게 그 배트로 홈런을 때렸다"며 "명기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김강민은 짜릿한 역전승에 대해 "이것이 우리 팀의 기운이 아닐까. 그런 것이 모여 내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3루 상황 SSG 김강민이 키움 최원태을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친뒤 추신수와 포옹을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통합 우승까지는 1승만 남았다. 김강민은 "대타로 홈런 2개를 쳤지만 사실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적시타를 치든 출루를 하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맡고 싶다. 목표는 팀 우승, 한 가지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정규시즌 우승 때 밥숟가락만 얹었는데 맏형이 이렇게 큰 무대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SSG가 유리한 위치에 올랐으나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르다. 김강민도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는 3승을 거뒀다고 끝나지 않는다. 아직 1승이 남았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 없다. 지금은 우리가 키움보다 한 발 더 앞섰을 뿐이다. 한 번 더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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