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김광현 "강민이형 끝내기 홈런에 야구 인생 첫 '기쁨의 눈물'"

권혁준 기자 2022. 11. 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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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극적인 홈런이 터지고 김강민이 3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SSG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김광현은 경기 후 "초반에 흔들려서 아쉬웠고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그래도 (김)강민이형이 홈런을 날려주는 바람에 그 한방으로 죄책감이 날아갔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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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실점에 무거운 마음…죄책감·부담감 다 날려줘 고마워"
"6차전 등판? 강민이형 홈런 또 보려면 내가 마운드 올라야"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강민이 9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후 김광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9회말 극적인 홈런이 터지고 김강민이 3루 베이스를 도는 순간. 김광현은 눈물을 흘렸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죄책감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날려버린 '기쁨의 눈물'이었다.

김광현은 "야구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SSG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온 김강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된 SSG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양 팀의 에이스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이 1차전에 이어 선발 리매치를 펼친 가운데, 김광현은 5이닝 3실점을 했다. 다소 밋밋한 구위에 제구까지 흔들리며 1회 2실점, 2회 1실점했고 SSG 타선이 안우진의 역투에 막히면서 경기 내내 끌려갔다.

김광현은 경기 후 "초반에 흔들려서 아쉬웠고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그래도 (김)강민이형이 홈런을 날려주는 바람에 그 한방으로 죄책감이 날아갔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그동안 큰 경기도 많이 해봤는데 항상 기쁨의 미소만 짓다가 '기쁨의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내가 구단주라면 이참에 영구결번까지도 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광현은 이날 인터뷰 내내 김강민의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김강민이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달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사실 오늘 경기 전에 타선이 5점만 뽑아달라고 했다. 4점은 줄 수 있다는 얘기였는데 말처럼 그렇게 되고 끌려갔다"면서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모든 사람이 SSG가 강팀이라고 얘기했기에 부담감도 없지 않았는데, 홈런 한 방에 모든 것을 날려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8일 열리는 6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김)강민이형이 1차전이랑 오늘까지, 내가 등판할 때마다 홈런을 치고 있다"면서 "강민이형 홈런을 보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강민은 "내 차례까지 안 왔으면 좋겠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이기고 하이파이브하는 것이 좋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김)광현이도 등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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