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도 여전..‘가을 짐승’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을 짐승'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SSG 랜더스는 11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SSG는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완전히 끌려갔다.
SSG는 8회말 지친 키움 김재웅을 상대로 최정이 2점포를 쏘아올려 추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학(인천)=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가을 짐승'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SSG 랜더스는 11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SSG는 9회말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고 3승 2패로 시리즈를 리드했다. SSG는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이날 SSG는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에 완전히 끌려갔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등판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였던 안우진은 이날 거짓말같은 맹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를 앞세워 SSG 타자들을 몰아세웠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SSG는 5회 1아웃 후에야 간신히 첫 안타를 뽑아냈다.
안우진이 완벽투를 펼친 반면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초반 3실점하며 끌려갔다. 안우진이 물러난 시점에서 SSG는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경기 후반에 강한 SSG지만 포스트시즌인 만큼 4점차는 커보였다.
SSG는 8회말 지친 키움 김재웅을 상대로 최정이 2점포를 쏘아올려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이미 마무리 투수를 최원태로 교체한 상황. 더 안정적인 투수가 남아있는 만큼 분위기를 탄 키움 쪽으로 경기는 여전히 기울어있었다.
하지만 SSG에는 '가을 짐승' 김강민이 있었다. 김강민은 9회말 무사 1,3루 찬스에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키움 마무리 최원태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렸다. 김강민은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지난 1차전 9회 극적인 대타 동점포를 터뜨리며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기록을 썼던 김강민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1982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한 김강민은 팀의 최고참 선수다. 2018년 우승을 차지할 때도 최고참 선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김강민은 40세가 된 올해에도 변함없는 '포스'를 보이고 있다. 비록 올해는 최지훈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고 벤치에서 대기하는 '조커'가 됐지만 존재감 만큼은 여전히 랜더스필드를 모두 덮고도 남는다.
지난 2차전 때 랜더스필드를 찾았던 김성근 전 감독은 김강민의 1차전 홈런을 두고 "쌩쌩할 때도 저렇게 못 치더니"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도 김성근 전 감독은 "김강민처럼 오래 잘하는 선수가 많아야한다. 너무 선수가 금방금방 바뀌니 리그 수준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40세에도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옛 제자' 김강민을 인정하고 있었다.
김강민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나한테까지 기회가 안왔으면 좋겠다. 편하게 벤치에서 화이팅만 하다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경기를 마치고 싶다"고 웃었다. 하지만 마음은 달랐다. 김원형 감독은 "강민이와 포옹하려 했더니 '내일 하시죠'라고 하더라"고 끝내기 뒷 이야기를 밝혔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고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40세 베테랑의 각오는 전성기처럼 예리했다.(사진=김강민)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9% 확률 점한 휴스턴..월드시리즈 최종 승자는?[슬로우볼]
- 승리 절실한 두 투수, 가장 중요한 순간 만났다[슬로우볼]
- ‘수비도 세대교체’ 메이저리그, 재편되는 황금 장갑 구도[슬로우볼]
- 역사 속으로 향한 전설, Adios 알버트 푸홀스[슬로우볼]
- 눈앞에 다가온 작별, BOS-마르티네즈의 시간은 끝났다[슬로우볼]
- 린도어가 그립지 않다, ‘공수 완벽’ CLE 차세대 스타 히메네즈[슬로우볼]
- 골디와 바꾼 선수였는데..‘1라운더’ 출신 위버, SEA서는 다를까[슬로우볼]
- ‘어.우.휴?’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가을 최강자 휴스턴[슬로우볼]
- ‘무관의 제왕 매치업’ 성사, 휴스턴vs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슬로우볼]
- 벼랑 끝으로 향하는 양키스, 아쉬웠던 여름의 선택들[슬로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