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클래식, '무한 전투 시대'로 돌아간다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 클래식'의 11월 업데이트 핵심은 '필드'다. 아이온의 아이덴티티가 PVP인 만큼 필드 개편을 통해 싸움을 더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다.
7일 엔씨소프트는 쇼케이스를 열고 아이온 클래식의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했다. 안진호 아이온 클래식 개발 디렉터는 "처음 서버가 열리고 퀘스트 몬스터 앞에 줄을 서는 모습부터 드라웁니르 동굴 앞에서 쟁을 펼치던 모습 등 즐거운 순간들이 많이 기억난다"며 "앞으로도 계속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쇼케이스에 그치지 않고 아이온 클래식의 다음 단계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온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11월 업데이트와 향후 로드맵 공개뿐만 아니라 클래식의 비전까지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 아이온 클래식의 미래 '기존 가치 보존'
안 디렉터는 무엇보다 아이온의 가치를 지키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온의 가치 보존'이라는 기조를 지키며 콘텐츠를 다시 디자인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진 않았지만 향후 업데이트 개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비전은 '용계를 이어가는 새로운 전투 필드'다. 필드에서 엮이는 천족과 마족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전투가 일어나는 접점을 만들기 위해 중립 필드 설정을 삭제하고 전체 PVP 기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두 번째 비전은 '함께 점령하는 레기온 근원 요새전'이다. 근원전은 반복적인 공략 및 시간표 때문에 지난 라이브 서버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많은 아쉬움이 남은 콘텐츠였다. 하지만 이번 클래식에서는 모든 근원전을 아이온의 대표 RVR 콘텐츠인 요새전으로 전면 수정을 할 예정이다.
단순히 요새 점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추가적인 콘텐츠까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바로 '레기온 하우징' 기능이다. 레기온을 위한 하나의 거점이 생긴다. 안 디렉터는 "단순히 요새를 점령하고 NPC와 편의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레기온을 위한 무언가를 만들거나 공성전 자체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기능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신규 무기도 고려 중이다. 특정 전투 상황에서 방어도와 회피를 모두 포기하고 공격에만 집중되는 무기 혹은 사제 계열 직업이 전투가 필요한 순간 공격 패턴이 변경되는 무기 등을 고민하고 있다.
반복된 떼쟁과 무의미한 근원전으로 피로도가 높았던 '티아마란타의 눈'은 새로운 접점을 이어가는 전장이 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전투에 악용되던 탑승물은 전투 영향력을 최소화시키고 탈 것 본연의 즐거움을 '다인 탑승'을 통해 풀어낸다.
■ 11월 업데이트의 핵심 '필드'
이서연 아이온 클래식 팀장이 11월 및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 팀장은 "라이브 용계 시절 새벽까지 아이온을 플레이했던 유저로서 지금의 클래식이 매우 뜻깊다"며 "지금도 매일 게임을 즐기며 유저들의 이야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고 있다. 유저분들이 아이온을 얼마나 사랑해 주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팀장은 업데이트 방향성을 언급했다. 과거 업데이트가 항상 좋은 점만 있지는 않았다. 지난 라이브 서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줄이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1월 업데이트의 핵심은 필드다. 잉기스온, 켈크마로스 요새 근처에 몰려 있는 인원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실렌테라 회랑 필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 팀장은 아이온의 아이덴티티가 PVP인 만큼 필드 개편을 통해 쟁을 활성화시키고 솔플 혹은 파티 플레이를 더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 기조를 통해 '잊혀진 자들의 텔로스' 입구는 회랑 북쪽에 위치할 예정이다. 스토리북은 용계 필드 전역을 이용하도록 하여 필드의 변화를 가져오고자 했다. 이 팀장은 "콘텐츠 이용 중 과도하게 스트레스가 되거나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그때마다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클래식 첫 번째 신직업, 딜러 '집행자'
늘무를 사용하는 중거리 딜러로 최대 9미터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집행자만이 가진 자원인 '뇌력'을 사용하여 물리 계열 스킬을 사용한다. 이니시와 광역 딜러이며 추격에 능하다. 방어력은 매우 낮아 거리 유지 혹은 치고 빠지기를 잘해야 한다.
아울러 '밀려남' 스킬 보유했으며 무기 방어 성공 시 발동하는 스킬도 많다. 이 팀장은 "새로운 직업이라는 이유로 절대적 우위가 아닌, PVP에서는 컨트롤로 가려질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직업이 추가됨에 따라 12월에 기존 직업들도 신규 스킬이 추가될 예정이다. 내용은 차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안내한다.
■ 성장 필드와 신규 인던이 공존하는 '텔로스'
텔로스는 집행자를 선택한 유저들이 1레벨부터 20레벨까지 직업 고유 스토리를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신규 필드다. 한 번 벗어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전용 필드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잊혀진 자들의 텔로스' 공용 콘텐츠로 51레벨 이상 캐릭터라면 반드시 이용해야 할 인던이다. 유저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과감하게 기존 인던인 '상층 보물방'과 '템푸스'는 종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팀장은 "상층 5인 고정 파티를 즐기던 유저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충분히 조정했다"며 텔로스 인던 도전을 장려했다.
기존 상층 보물방 및 템푸스에서 나오던 보상은 텔로스 던전에 포함된다. 주 1회 입장하면 나오던 아이템들은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유물과 백금 훈장 조각 및 더 높은 용신장 시리즈 드랍 확률이 상향 조정됐다.
■ 플레이의 다양화를 위한 '스토리북'
스토리북 콘텐츠는 사냥과 PVP를 통해 완성하는 '고대 미술품', 채집과 모험으로 완성하는 '자연의 정수', NPC 퀘스트인 '모험의 서' 세 가지로 나뉜다. 각각 수집해야 하는 아이템이 다르게 구성되어 있고 완성 시에는 다양한 원화 및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고대 미술품은 PVE와 PVP 이벤트로 각각 미술품을 수집하며 퍼즐을 완성하며 추가적인 스탯을 얻는 콘텐츠다. 일부는 필드 솔로 혹은 파티 플레이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통해 오르는 스탯 상승량은 매우 적다. 스탯을 보고 "굳이 해야하나"싶은 유저들이 있을 수 있지만, 고대 미술품은 여유 시간에 즐기는 콘텐츠로서 제작됐다고 한다. "일퀘도 다 했는데 뭐하지"하는 유저들이 즐기기 좋다.
자연의 정수는 어비스와 용계를 탐험하며 채집과 모험에 집중된 콘텐츠다. 채집에 매우 유용한 패시브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오로지 채집만을 통해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역에 숨겨진 특수한 채집물을 찾으러 다녀야 하기 때문에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
모험의 서는 숨겨진 스토리를 보기 위해 퀘스트를 수행하는 콘텐츠다. 콘텐츠 완료까지 피로도가 있는 편이지만, '키나'와 타이틀, '마석 선택 상자'를 얻을 수 있다. 타이틀은 이동속도 5% 증가 효과 있는 영구 보상이다.
■ 함께하는 재미를 위한 '레기온' 개편
레기온은 아이온 클래식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다. 다양한 유저와 인연을 쌓아가며 함께하는 것은 하나의 원동력이다. 개편의 핵심은 동일한 시간에 접속하지 않아도 레기온 사람들과 함께하는 느낌을 주고 함께 레기온을 성장시키며 결속력을 얻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레기온 검색 시스템이 세분화된다. 주요 활동 목록을 세부 설정에 추가함으로서 비슷한 성향의 레기온과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레기온 미션의 경우 꼭 함께하지 않아도 각자의 행동에 따라 레기온 레벨이 오르도록 변경된다.
미션을 통해 레기온 레벨을 올리면 하나씩 레기온 버프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개인 주화로 구매하여 1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후발주자 레기온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반으로 갈수록 증가치가 감소되게끔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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