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추격의 2점홈런, 대타 김강민 끝내기 3점홈런' SSG, 키움에 6-5로 극적 드라마 역전승…통합 우승 1승 남아{KS 5차전]
SSG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대타 김강민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0-4의 절대 열세를 뒤집고 5-4로 극적인 승리를 안았다.
이로써 한국시리즈 3승2패로 앞서기 시작한 SSG는 2018년에 이어 4년만에, 그리고 SSG 랜더스로 출범한 지 2년만에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반면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 시절을 포함해 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도전에 나섰던 키움은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주저 앉을 위기에 빠졌다.
이날 SSG는 0-4로 뒤진 8회말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최지훈을 1루에 두고 최정이 SSG가 자랑하는 필승조 불펜 김재웅의 133㎞ 슬라이더 초구를 그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 2점홈런으로 장식하면서 대반전의 드라마 서막을 열었다.
최정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SSG는 최원태를 상대로 9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 최주환이 10구째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우측 담장을 맞추는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최원태의 3구째 143㎞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극적인 끝내기 3점홈런을 그려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9회말 대타 동점홈런을 날려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을 기록했던 김강민은 최고령 홈런 기록을 40세 1개월 26일로 자신의 기록을 6일 늘여 놓았다.
홈런을 확인한 뒤 양손을 번쩍 들은 김강민은 1차전 홈런 때와 마찬가지로 침착한 표정으로 베이스를 차례로 밟았고 동갑내기 추신수, 그리고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 등과 서로 얼싸안고 뜨거운 감격을 나누었다.
이날 종반까지는 키움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키움은 1회초부터 SSG 선발 김광현을 일방적으로 공략하며 앞서 나갔다. 1회초에는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익수 키을 훌쩍 넘기는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태진의 중전안타로 2점을 선취한데 이어 2회에는 우익선상 2루타로 나간 송성문을 3루에 두고 김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김광현이 5회를 마치고 물러난 뒤 6회초에도 문승원을 상대로 송성문의 볼넷에 이어 신준우의 스리번트가 성공하며 만든 1사 2루에서 김혜성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점째를 뽑았다.
이렇게 키움이 국내 최고의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는 동안 SSG는 키움 선발 안우진의 괴력투에 압도당했다.
안우진은 1차전서 손에 물집이 잡혀 출혈을 해 이날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 한국시리즈 첫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안우진은 정확하게 100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동안 단 2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은 에이스다웠고 김광현은 에이스답지 못했다.
한편 8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계속될 한국시리즈 6차전은 키움에서 타일러 애플러가, SSG에서 윌머 폰트가 각각 선발 예고됐다.
■한국시리즈 5차전(11월 7일)
◇문학(SSG 랜더스 3승2패)
키움 히어로즈
210 001 000 - 4
000 000 023 - 5
SSG 랜더스
▲키움 투수 안우진 양현(7회) 김재웅(8회) 최원태(9회·2세이브 1패)
▲SSG 투수 김광현 문승원(6회) 김택형(7회) 노경은(9회·1승)
▲홈런 최정②(8회2점) 김강민②(9회3점·SSG)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