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혜성특급이 돌아왔다…그러나 영웅들은 웃지 못했다[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우리가 알던 혜성특급이 돌아왔다. 그러나 영웅들은 웃지 못했다.
키움 간판 2루수 김혜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부진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318 3타점 3득점, LG와의 플레이오프서 타율 0.375 4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SSG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14타수 1안타 타율 0.071로 부진했다. 급기야 4차전서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와 주루를 감안할 때 김혜성을 주전에서 제외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른쪽 중앙내야에서 수비범위가 가장 넓으며, 팀에서 가장 빠른 발을 지닌 선수다. 김혜성이 빠지면 김태진이 2루로 나가고 전병우가 1루를 맡으면 되지만, 김혜성이 뛸 때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7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김혜성을 다시 선발 2루수로 넣었다. 대신 타순을 9번으로 내렸다. 3차전부터 4번 타순에서 내려왔지만, 별 다른 반전은 없는 상황. 그러나 인천에서 김혜성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아갔다.
2회 무사 1,2루서 김광현에게 풀카운트서 7구 슬라이더를 공략, 빗맞은 중전안타를 생산했다. 김준완의 도망가는 중견수 희생플라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그리고 3-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서 문승원의 체인지업을 우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상대 실책으로 2루에 들어갔다.
키움 타선이 이날 활발하게 터진 건 아니다. 1~2회 김광현에게 4점을 뽑아냈으나 김광현의 투구내용을 볼 때 좀 더 달아날 기회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이게 결국 경기 후반 5실점하며 대역전패를 당하는 원흉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키움으로선 6~7차전을 앞두고 김혜성의 부활을 확인한 게 고무적이다. 영웅들이 기적을 쓸 수 있을까.
[김헤성.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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