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톡!] 로스트아크 "4티어 고려하지 않는다"
- 로스트아크 4주년 기념 방송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 개발을 지휘하는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수석팀장이 첫 라이브 방송에서 최근 관심이 집중된 4티어 관련해 "계획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7일 밤 로아온 방송에 나온 팀장들은 "지난 주 깜짝 방송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사고로 연기됐다"며 "4주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모험가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들은 "유저 불만은 모두 인지한 상태다"라며 "라이브 방송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 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5년, 10년 동안 즐길 수 있는 장수 게임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탁 수석팀장은 뜨거운 감자인 고딕 아바타 판매 중지 사건을 꺼냈다. 로스트아크에서는 지난 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긴급한 논의 끝에 고딕 아바타를 비롯한 할로윈 상품의 판매를 중지했다. 문제는 판매 중지 공지 이후 5분 만에 판매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 이에 상품 구매를 계획했던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팀장들은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단해 유저들에게 많은 불편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세심한 운영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이 팀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고딕 아바타와 탈 것, 펫은 귀속 버전으로 모든 유저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신규의 디자인 선택이 가능하며 4주년 쿠폰으로 지급된다.
김상복 수석팀장은 플레체 업데이트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예술과 자유의 도시인 플레체에 걸맞도록 아름다운 도시 경관에 집중했으며, 다른 대도시나 마을보다 예쁘게 보이도록 그래픽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위 말하는 셀피 명당 자리도 곳곳에 마련했으며, 구시가지 쪽 곤돌라에 탑승하면 좋은 광원과 배경이 있다고도 귀띔했다. 유저들은 플레체의 배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팀장은 기존 대륙들의 모코코가 고착화돼서 밋밋하거나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 플레체에서는 개발진이 심혈을 기울여 모코코를 숨겼다고 말했다. 플레체부터는 대륙 컨셉에 부합하게 디자인되었으며, 유저들은 "박물관의 모코코나 4시 44분의 악질이 너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팀장은 플레체 대륙의 스토리도 소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등장한 아만과 관련하여 어떤 유저들은 감동적일 수 있지만 어떤 유저들에게는 낯설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어린 시절 아만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점이기 때문에, 플레체의 스토리는 장기적 시점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그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 속도를 조금씩 내고 있으니 많은 얘기가 정리될 순간을 믿고 기다려달라 당부했다. 다음 아만의 이야기는 볼다이크가 아닌 그 이후 대륙에서 이어진다.
전재학 팀장은 지난 8월 밸런스 패치에 관해서 입을 열었다. 그는 테스트 서버에서 놓친 부분이 있었기에 라이브 서버 적용 과정에서 추가 수정이 발생했는데 이는 개발진 실수가 맞다며 사과했다.
이후는 테스트 서버 운영과 밸런스 패치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다음 밸런스 패치 이전에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밸런스 지표는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며 밸런스 패치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다짐했다.
이병탁 팀장은 골드 가격과 블루 크리스탈 가격을 이야기했다. 이 팀장은 인게임 화폐인 골드의 가치는 민감하게 지켜 보고 있으며, 마음 같아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표를 공개하고 솔루션을 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준비중이며 추후 공개하겠다며 유저들의 양해를 구했다.
다계정 이슈도 나왔다. 불법적 다계정은 지속적인 제재 중이며 홈페이지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여름 겨울 시즌에 불법적 플레이 계정이 많이 늘어나니 열심히 잡고 있지만, 지표를 봤을 때 실제로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표랑 상관 없이 플레이하지 않고 보상만 얻어가는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많은 유저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 계획을 준비 중이다.
다음은 일리아칸 레이드를 언급했다. 전 팀장은 에스더 스킬과 관련해 군단장 레이드의 에스더 스킬이 일리아칸쯤 오니 식상한 느낌이 들어 에스더에도 변화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이스터 에그로 히든 에스더를 추가한 이유다. 전 팀장은 일리아칸 레이드 출시 이후 바로 다음날 3관문의 웨이까지 모든 이스터 에그를 유저들이 찾아낸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다음 군단장 레이드에서도 에스더 스킬에 변화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레이드 난이도와 관련해 개발팀은 일리아칸을 제작할 때 협력 요소가 많고 높은 난이도로 기획했다. 하지만 아브렐슈드 하드 출시 이후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보며 반성을 많이했다. 이에 따라 카양겔과 일리아칸은 기획을 시프트했다. 앞으로도 난이도, 협력 요소를 과하지 않게 잘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카멘의 경우 확실히 높은 난이도로 제작할 예정이니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이 팀장은 하드 콘텐츠 보상에 대해 오래 전부터 함께 했던 모험가들은 반복되는 성장 방식으로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일리아칸 하드 나올 때 좀 더 증폭되었으며, 그렇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과 파밍 요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개발하는 중이다. 이에 신규 콘텐츠 나올 때마다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의 설명에 의하면 4티어는 예정에 없다. 새로운 파밍 요소가 추가되는 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 팀장은 여버서커 및 신규 클래스, 볼다이크, 카멘 레이드와 같은 굵직한 업데이트 공식 행사인 로아온 때 상세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애정 등 호감도 추가, 슈샤이어 직군 체형 개선도 로아온 때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가디언 레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르가디스의 조립은 완성됐고 내부 테스트 단계라며 테스트 플레이에서 재밌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으니 기대해달라 말했다. 전 팀장에 의하면 가르가디스의 출시는 적절한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는 중이다.
이후 4주년 이벤트 콘텐츠를 설명했다. 4주년 이벤트 기간에 추가되는 기원의 섬은 아크라시아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지역이며, 8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기원의 섬의 정경, 아크라시아의 안녕을 기원하는 각 대륙의 수장들, 4주년 놀이 등이 스크린샷으로 공개됐다.
욘에서 등장했던 텔파들의 화살 무기로 쿼터뷰 슈팅 게임이 이벤트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벤트 재화를 다양한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기원의 섬만의 특별 퀘스트와 멋진 연출 또한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4주년 선물 내용도 공개됐다. 유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바타와 비아키스 펫, 카이슈테르 탈 것, 트리시온 벽지와 4주년 기념 머리띠 등이 쿠폰을 통해 지급된다. 공모전을 통해 추가되는 신규 모코콩 이모티콘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11월 중 업데이트될 위쳐 콜라보 콘텐츠도 소개했다. 이 팀장은 "위쳐의 게롤트가 아크라시아의 세계로 넘어와 모험가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며 "두 세계관이 마주치는 설정이 생각보다 세밀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올렸다.
위쳐 콜라보 이벤트는 하얀 늑대의 안식처라는 섬에서 이루어지는데, 위쳐의 상징인 늑대 징표를 바위산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게롤트 외의 다른 캐릭터, 시리나 예니퍼도 등장한다. 자세한 스토리는 밝히지 않았다. 고증이나 성우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첨언했다.
이 팀장의 설명에 의하면 겨울 로아온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3년 만에 모험가를 직접 초대해서 만나고 함께 하는 로아온이다. 장소 섭외는 이미 완료했고 디테일한 프로그램을 설정 중이다. 다음 달 12월에 진행되며 내일 모레부터 참석할 모험가들의 신청을 받는다. 팀장들은 함께 식사하고 담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모험가들의 많은 성원을 요청했다.
그는 전 디렉터인 금강선 본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 본부장은 퇴사한 것은 아니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팀장들과 유저들은 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했다.
팀장들은 "모험가들 덕분에 행복하고,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자랑스러우며 4년 간의 동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소통 부분도 더욱 노력하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4주년 기념 방송을 본 유저들은 12월 로아온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로스트아크 전문 인플루언서 죠니니는 "유저들 피드백을 보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느꼈다. 일부러 기대하지 않았는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로아온이 정말 기대되고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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