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9회말 대타 역전 끝내기포' 드라마…SSG 통합우승까지 1승 남았다

강주형 2022. 11. 7. 2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베테랑 김강민(40)이 패색이 짙던 9회말 거짓말 같은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9회말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ㆍ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강민은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키움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통타,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김강민은 지난 1일 1차전에서도 9회 1점 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을 작성했는데, 이 기록을 다시 쓰며(만 40세 1개월 26일) 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회까지 0-4로 끌려가다 8회 2점포, 9회 3점포
만 40세 김강민, KS 사상 첫 대타 끝내기 홈런
SSG 김강민이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뒤 동갑내기 추신수와 얼싸 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SSG 베테랑 김강민(40)이 패색이 짙던 9회말 거짓말 같은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SSG는 대망의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ㆍ7전4승제) 5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나가며 통합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2승 2패로 맞선 역대 10번의 KS에서 5차전을 승리한 팀은 8번(80%)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키움은 다 잡았던 경기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6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2차전 맞대결 이후 엿새만의 리턴 매치다.

믿기 힘든 역전승이었다. 0-4로 끌려가던 SSG는 8회말 1사 1루에서 최정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을 불씨를 당겼다. 최정은 KS에서만 개인 통산 7개째의 홈런을 쳐 내며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함께 역대 KS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김강민이었다. 9회말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ㆍ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강민은 투 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키움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통타,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KS 사상 최초다. 김강민은 지난 1일 1차전에서도 9회 1점 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역대 최고령 홈런을 작성했는데, 이 기록을 다시 쓰며(만 40세 1개월 26일) 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KS 역대 4번째 끝내기 홈런을 친 김강민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키움의 승리로 굳어져가는 분위기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손가락 물집 부상을 안고도 6이닝을 무실점(2피안타 2볼넷 1사구)으로 역투했다. 4회 2사까지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키움 타선도 안우진을 도왔다. 1회초 2사 2ㆍ3루에서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2회초에도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의 병살타 때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엔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적시타가 나오며 4-0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SSG의 뒷심은 무서웠다. 안우진이 내려간 뒤 8회 최정의 2점 홈런과 9회 김강민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SSG는 이날 경기 직전 “김원형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KS가 끝난 뒤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한 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KS 중 구단이 재계약 선물을 안겨준 건 무척 이례적이다. 항간에 김 감독의 입지를 불안하게 하는 소문을 불식시키면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 반드시 우승을 일구겠다는 정용진 구단주의 의지. 그 효과는 이날 극적인 결과로 곧바로 드러났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