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역대 KS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SSG 정상까지 ‘1승’ 남았다

김양희 2022. 11. 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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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경기 시작 1시간 전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에스에스지는 7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5차전에서 9회말 대타 김강민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살1개월25일)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1~4차전 동안 에스에스지 팀 타율은 0.291였으나 득점권 타율은 0.200(45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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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SSG, 키움에 5-4 끝내기 역전승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김강민이 7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9회말 무사 1, 3루 때 대타로 나와 역전 끝내기 3점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경기 시작 1시간 전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2승2패로 맞선 한국시리즈에서 사령탑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재계약 발표가 무색하게 에스에스지는 8회말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 김강민(40)이 있었다.

에스에스지는 7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5차전에서 9회말 대타 김강민의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살1개월25일)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3승(2패) 고지를 먼저 밟은 에스에스지는 1승만 더 보태면 진정한 ‘와이어 투 와이어’(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 우승을 완성하게 된다. 6차전은 윌머 폰트(SSG)와 타일러 애플러(키움)의 선발 맞대결로 8일(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홈런 군단 랜더스의 위력

1~4차전 동안 에스에스지 팀 타율은 0.291였으나 득점권 타율은 0.200(45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0-3으로 뒤진 5회말 1사 1, 3루 때 김성현이 병살타를 쳤고, 6회말 2사 만루 때는 후안 라가레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에스에스지는 8회부터 정규리그 홈런 1위 팀의 위용을 뽐냈다. 0-4로 뒤진 8회말 1사 1루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최정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원형 감독은 최경모 대신 백전 노장 김강민 카드를 뽑아 들었고 김강민은 상대 투수 최원태의 3구째 시속 144㎞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이었다.

키움은 1회초 1사 후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 등에 힘입은 2사 2, 3루에서 김태진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냈다. 2회초 무사 만루 때는 김준완의 외야 희생뜬공으로 1점을 더 보탰고 6회초 1사 2루 때는 김혜성이 적시타를 뿜어내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 막판 홈런 두 방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랜더스필드가 ‘홈런 공장’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였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7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에스에스지 랜더스와 경기에서 5회말 위기를 넘기고 미소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신구 에이스 대결 승자는 안우진

안우진은 한국시리즈 1차전 때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2⅔이닝, 58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문제가 됐던 터라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우려와 달리 안우진은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최고 시속 157㎞, 평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에스에스지 타선을 무력화했다. 4회말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보여주는 등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수는 100개. 하지만 팀 끝내기 패배로 역투는 빛이 바랬다.

1차전에 이어 안우진과 맞대결을 벌인 에스에스지 선발 김광현(34)은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야수들의 자잘한 수비 실수가 아쉬웠다.

김양희 기자, 이준희 기자 whizzer4@hani.co.kr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 키움 7-6 SSG

〈2차전〉 키움 1-6 SSG

〈3차전〉 SSG 8-2 키움

〈4차전〉 SSG 3-6 키움

〈5차전〉 키움 4-5 SSG

〈6차전〉 8일 오후 6시30분(인천)

〈7차전〉 9일 오후 6시30분(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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