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운동가 후손 유도 천재’ 허미미, 할머니 유언을 따라서
[앵커]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한국행을 택한 재일교포 여자 유도 선수가 있어 화제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유도 천재 허미미 선수 이야기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59센티미터의 허미미가 순식간에 한판승을 따냅니다.
2002년생 재일교포 허미미는 일본 중학 유도 선수권에서 우승한 일본 유도의 유망주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 국적을 선택해 올 3월 태극마크를 달았고 오늘 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더욱 화제를 모은 건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대한민국 대표가 됐다는 겁니다.
[허미미/경북 체육회 : "이쪽을 봐요? 저쪽을 봐요? 안녕하세요, 허미미입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한국에서 경기했는데 그전부터 할머니로부터 한국에서 힘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국가대표가 목표였습니다."]
숨겨진 이력도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북 군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란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지난달 그랜드슬램에서 도쿄올림픽 우승자 노라 자코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허미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습니다.
[허미미/경북 체육회 : "자신은 있었지만 첫 도전이라서 불안감이 컸지만, 금메달을 따서 자신이 커졌습니다. 앞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여자 유도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금맥이 끊겼습니다.
모처럼 등장한 2002년생 유도 샛별 허미미의 등장에 한국 유도계가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권혁락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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