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장·구청장도 입건..."신고 대응·사전 대책 미흡"

김다현 2022. 11. 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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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입건했습니다.

소방의 신고 대응, 그리고 구청의 사전 안전 대책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다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소방과 용산구의 핼러윈 축제 사전 대비와 참사 이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 겁니다.

특수본은 앞서 지난 2일 용산소방서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이라는 문서와 구조 활동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참사 전 2차례에 걸쳐 소방에 공동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소방은 '다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요청에 응하지 않았는데 특수본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핼러윈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걸 예상하면서도 정작 재난과 안전사고 대비엔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와 함께, 용산구청이 재난책임 관리기관으로서 사고 예방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고, 참사 전후 공무원들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경찰, 상인연합회 등과 함께 세 차례 안전 대책 회의를 열긴 했지만,

회의에는 안전과 무관한 부서의 직원이 참석했고, 특히 구청장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 어쨌든 부구청장이 주재하겠다고 관례대로 하겠다고 해서 저는 작년에도 그렇게 했으니 하겠다고 해서 거기에 동의…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지 못한 부분은 있습니다.]

특수본은 앞으로 필요한 수사는 다 해나갈 거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무엇보다,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 구청의 부실대응도 속속 확인된 만큼 관련자들의 줄소환이 예상됩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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