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6이닝 100구 무실점 괴력투, 키움 패배에도 ‘갓’우진은 계속 생각난다 [KS5]

이정원 2022. 11.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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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진짜 괴물이었다.

안우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KS) SSG 랜더스와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우진 XX, 염산 뿌리기 위해서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키움과 KBO는 비상에 걸렸었다.

안우진의 괴력투 덕분에 키움은 SSG에 앞서 갔으나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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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은 진짜 괴물이었다.

안우진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KS) SSG 랜더스와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안우진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4차전 등판도 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괴물이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경기 전 홍원기 감독도 “안우진의 몸 상태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지난 경기에서도 던지고 싶다고 했다. 현재 100% 상태가 아니다. 오늘 경기 제일 큰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정상적인 손가락으로 긴 이닝 가는 게 좋은 상황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이날 경기는 물론이고 4차전에서도 그는 투입 의지를 보였다. 만약 이번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안우진은 불펜으로 등판할 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언제나 본인은 괜찮다 하는데, 1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봐야 할 것 같다. 안우진이 있고, 없고는 우리 팀에게는 큰 차이다”라고 말했다.

1회말이 되었다. 1회초 팀이 2-0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기에, 여유를 갖고 투구를 할 수 있었을 터.

출발은 좋았다. 추신수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리고, 최지훈과 최정을 삼진 처리했다. 2회 역시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후안 라가레스를 3루 땅볼, 박성한을 삼진 처리했다. 2회까지 최고 구속은 156km이었다.

3회 역시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최주환을 156km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으로 돌리더니 김성현을 1루수 파울플라이, 김민석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 역시 추신수를 삼진,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을 돌린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렸다. 4회까지 노히트.

5회 라가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는 데까지 좋았는데 갑작스러운 위기가 왔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가 깨졌다. 그러나 안우진은 안우진이었다. 김성현을 병살타로 돌리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식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그런데 추신수에게 2루타를 내주고, 최지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5회에 이어 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주자 만루. 안우진은 라가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렸다. 이날 딱 100구를 던졌다. 7회를 앞두고 마운드를 양현에게 내줬다.

이날 안우진은 6이닝 2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보였다. 직구 49개, 슬라이더 29개, 커브 17개, 체인지업 6개로 이날 총 100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7km. 이날 5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SSG 에이스 김광현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이날 만큼은 갓우진이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안우진은 이날 하나의 루머와 싸워야 했다. 이날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안우진 XX, 염산 뿌리기 위해서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키움과 KBO는 비상에 걸렸었다. 그래서 안우진은 선수들과 움직인 게 아니라 KBO측 경호 인력과 함께 따로 왔다. 경기장 출근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선발 투수는 루틴이 중요한 데 그 루틴이 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안우진은 문제없었다. 왜 괴물인지를 이날 확실하게 증명했다.

안우진의 괴력투 덕분에 키움은 SSG에 앞서 갔으나 웃지 못했다. 8회 최정, 9회 김강민에게 연이어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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