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강민 역전 스리런' SSG 3승2패, KS 우승 1승 남았다
7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9회말 5-4 대역전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SSG 팬들은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있을까. 만화 같은 9회 말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이제 1승을 남겨뒀다. 대타 김강민의 끝내기 역전 스리런 앞에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운 키움 에이스 안우진과 장타를 뿜어낸 간판 타자 이정후의 투타 활약도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추격전을 펼친 SSG 랜더스가 앞서가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9회 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SSG가 1승을 더 추가하면 팀 인수 후 창단 첫 우승이자 전신인 SK시절까지 포함하면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SSG랜더스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2-4로 뒤지던 9회 말 무사 1,3루서 대타 김강민의 드라마 같은 끝내기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물집 부상의 위험성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키움 선발 안우진의 호투와 2개의 2루타를 터뜨리며 타선의 폭발을 이끈 이정후 등의 활약에 힘입어 9회 초까지 SSG에 4-2로 앞서던 키움은 9회 말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4차전 6-3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키움은 시리즈 분수령인 인천 원정 5차전에서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최정과 김강민의 홈런포에 무너지며 창단 첫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008년 창단한 키움은 2014년과 2019년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물집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6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SSG 타자들을 압도하며 키움의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4회까지 놀라운 투구를 보인 안우진에게 일방적으로 몰린 SSG 더그아웃에선 5회 말 공격에 앞서 주심에게 안우진의 손가락 상태를 살펴봐달라는 주문을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안우진은 5회 1사 1,3루와 6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선발 6이닝 동안 23명의 타자를 상대로 100개의 공을 던져 2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의 선발 등판에 앞서 안우진의 상태에 대해 "캐치볼을 할 때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전력 투구는 차이가 있다. 상태가 100%가 아니라서 괜찮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며 걱정을 감추지 않았으나 안우진의 의외로 호투했다.
안우진은 4차전 등판을 자원한 정도로 피칭을 원했고, 이날 이닝이 교체될 때는 야수보다 먼저 마운드에 올라 피칭에 의욕을 보였다. 안우진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겨 2⅔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었다.
안우진이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갈 경우 에릭 요키시를 2번째 투수로 대기시킨 키움은 안우진이 기대 이상으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갖고 5차전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키움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을 김준완(좌익수)~전병우(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송성문(3루수)~신준우(유격수)~김혜성(2루수)으로 꾸려 1,2회에만 상대 선발 김광현을 공략하며 2점과 1점을 차례로 추가하며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1회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하며 SSG 선발 김광현을 흔드는 역할을 했으며 2점을 선취하는 물꼬를 텄다. 이정후는 8회Rk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으며 2안타 모두를 2루타로 장식했다.
5회 1사 1,3루와 6회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SSG는 8회 말 1사 1루에서 3번타자 최정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힌 뒤 9회 말 대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통산 7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종전 한국시리즈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타이론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9회 말 무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은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키움 최원태의 3구 14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115m 3점홈런을 기록하며 5-4 대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김강민은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수상했다.
SSG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24명의 타자를 상대로 8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실점의 부진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8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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