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알펜시아 입찰 방해 혐의’ 검찰 송치
[KBS 춘천][앵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KH 그룹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입찰 담합 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경찰은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배상윤 KH 그룹 회장에 대해선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주 무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6월, KH 그룹 계열사에 매각됐습니다.
4차례 잇단 공개 매각 실패 끝에 얻은 결과였습니다.
낙찰가는 7,100억 원.
콘도 분양권 등 부채를 빼면 실 매각가는 4,500억 원 정도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KBS 취재로 당시 입찰 참여업체 2곳 모두 KH 그룹 계열사였다는 게 확인돼, 담합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경찰은 올해 4월, 강원도청과 KH 그룹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알펜시아 매각 담당 실무자뿐만 아니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배상윤 KH 그룹 회장에게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지난달 말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문순 전 지사와 알펜시아 매각 담당 강원도청 소속 공무원, KH 관계자 등 3명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겼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상윤 KH 그룹 회장에 대해선 수사를 중지하고, 지명수배를 내렸습니다.
최 전 지사는 논평을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결백함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도 논평을 내고, 사정 기관을 동원한 윤석열 정부의 전임 정부 지우기가 지방정부까지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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