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수요 따라 파출소 인력 조정…일부 주민 우려
[KBS 광주] [앵커]
광주경찰이 과거와 달라진 치안 수요에 보다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고 건수가 적은 파출소를 중심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 방침입니다.
파출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줄이고, 이를 지구대에 추가 배치함으로써 순찰 등 현장 대응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취지인데, 일부 주민은 치안 공백 우려도 내놨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경찰 파출소.
광주경찰청이 지역의 치안 수요 변화에 따라 파출소 인력을 지구대로 대거 옮기는 조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남구 주월 파출소에는 그동안 스무 명의 경찰관이 근무해왔지만, 인력 개편에 따라 1명만 남고 나머지는 인근 지구대에 배치됩니다.
이처럼 조정이 이뤄지는 파출소는 광산구 4곳, 동구 1곳, 서부와 남부 각각 2곳 등 광주에서 9곳에 이릅니다.
통상 파출소에는 관서장과 관리 요원, 상황 요원, 순찰 요원 등이 배치되는데, 민원 상담을 위한 최소 인력만을 남기고 대부분은 파출소보다 단위가 큰 지구대로 옮겨 순찰 등 현장 업무에 추가 투입한다는 구상입니다.
상무지구나 수완지구 등 인구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의 경우 하루 많게는 백여 건이 넘는 112신고가 접수되는 반면, 일부 파출소는 하루 1건도 접수되지 않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치안 대응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이려는 방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밀착된 치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주민들의 우려가 나옵니다.
[김용현/광주시 남구 주월1동 주민자치회장 : "지구대로 격상을 시킨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축소 시킨다는 것은 우리 주민들로서는 완전히 치안성이 떨어진다고 보거든요."]
광주경찰청은 조정이 이뤄지는 지역에 거점 근무 형태로 순찰차 배치를 이전보다 확대하는 등, 치안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뀐 근무 체계는 오는 21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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