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곳곳 보수공사 “작업차량 추돌 주의”

김지홍 2022. 11. 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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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파손된 도로와 시설물을 복구하기 위해 고속도로 곳곳에서 보수공사가 한창인데요.

문제는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이 작업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겁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톤 작업차량이 고속도로 1차로에서 조명 보수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SUV 차량이 공사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작업 차량을 들이받고 튕겨나갑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에서도 차량이 작업차를 추돌한 뒤 전복됐습니다.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고속도로 공사 작업은 주로 차선 한 두 개를 막고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추돌 사고가 나면 2차, 3차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황웅연/고속도로 중앙분리대 개량작업 현장소장 : "야간 같은 경우는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또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으로 인해서 나는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고속도로 작업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168건으로 집계됐는데, 2018년 28건에서 지난해 41건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사고 증가 추세는 고속도로 유지관리 작업이 계속 늘고 있는 것과 비례합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신설과 함께 최근 이상기후로 집중호우와 태풍 빈도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기 이후인 10월과 11월에는 패이거나 부서진 도로와 시설물을 복구하는 작업이 집중되는 만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민욱/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팀 : "도로 전광판과 작업장 2km 전방부터 공사 안내표지를 통해 작업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작업장을 지날 땐 속도를 줄이고 비상등을 켜고 지나가야 합니다."]

또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거나 수시로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이 졸음운전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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