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하자마자 157㎞!…안우진, 100구 역투에도 또 웃지 못했다

박정현 기자 2022. 11. 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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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복귀하자마자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했지만, 또다시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우진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안우진은 한국시리즈(7전4승제) 전적이 2승2패로 균형이 맞춰진 중요한 5차전에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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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복귀하자마자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며 에이스로서 제 몫을 했지만, 또다시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우진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6일 전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안우진은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서서히 조짐을 보였던 ‘물집’이란 시한폭탄이 터져 2⅔이닝 만에 일찌감치 교체됐다.

안우진의 부재에도 키움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안우진이 등판할 예정이던 4차전에 나서지 않고, 조금 더 휴식했지만, 대체 선발 이승호가 4이닝 무실점으로 4차전(6-3승)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우진은 한국시리즈(7전4승제) 전적이 2승2패로 균형이 맞춰진 중요한 5차전에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올랐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선발 투수 안우진에 관해 “안우진은 정상적인 상태로 긴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란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오늘(5차전)이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안우진이 마운드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선수들 마음가짐도 다르다. 오늘 가장 중요한 1회 상태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팀이 2-0으로 달아나며 득점 지원을 받은 안우진은 첫 이닝부터 힘차게 공을 던졌다. 언제 물집 부상이 있었느냐는 듯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말 추신수-최지훈-최정으로 이어지는 상대 1~3번 상위 타선을 찍어 누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특히 주포 최정을 공 3개로 잡아내며 이목을 끌었다.

안우진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3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파울 홈런이 되어 SSG 더그아웃과 응원단이 잠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안우진은 그 분위기를 눌렀다. 후속타자 김성현(1루수 파울 플라이)과 김민식(1루 땅볼)을 돌려세우며 1·2회와 마찬가지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안우진은 5회말 1사 1,3루, 6회말 2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병살타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벽한 투구에도 불펜진은 안우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8회말 김재웅이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9회말 최원태가 무사 1,3루에서 대타 김강민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아 4-5로 패했다. 안우진의 투혼에도 팀은 경기를 내주며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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