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부, 기적의 생존식량은 '커피믹스'…영양성분 따져보니

경찰이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7일 오후 업체 입구 경비초소에 커피믹스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1

경북 봉화 아연광산에서 매몰 사고를 당한 지 221시간만에 생존해 돌아온 광부 2명이 하루 최소 1개의 커피믹스로 버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커피믹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7일 사고를 당한 광부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들은 사고 전 지니고 있던 커피 믹스를 하루에 1~3개씩 비상 식량으로 먹으며 열흘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버텼다.

이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의 중량은 12g에 불과하지만 열량은 50㎉에 달한다. 구성 성분은 나트륨 5㎎, 탄수화물 9g, 당류 6g, 지방 1.6g 등이다. 밥 한 공기(150g)가 215㎉임을 가정할 때, 커피믹스 4봉지가 이에 맞먹는다.

구조된 광부들을 치료중인 방종효 경북 안동병원 신장내과 과장도 브리핑에서 "커피믹스를 식사 대용으로 한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지목했다.

한편 경북경찰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감식반은 7일 사고 현장을 찾아 매몰된 토사가 유입된 경로, 아연 추출 폐기물의 처리 경위 등을 두고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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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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