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 짙던 9회 끝내기 한 방… 김강민, 김원형 감독 '재계약 선물' 안겼다

고유라 기자 2022. 11. 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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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짜릿한 재계약 선물을 받았다.

SSG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5-4로 이겼다.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기도 전, 혹은 끝나기도 전인 애매한 시리즈 도중에 감독 재계약을 발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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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짜릿한 재계약 선물을 받았다.

SSG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김강민의 대타 끝내기 스리런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5-4로 이겼다. SSG는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SSG는 이례적인 발표를 하나 했다. 바로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 30분 김원형 감독의 재계약 소식을 알린 것. 김 감독은 2021년을 앞두고 2년 총액 7억 원에 감독 계약을 맺어 올해가 마지막해였다.

한국시리즈에 돌입하기도 전, 혹은 끝나기도 전인 애매한 시리즈 도중에 감독 재계약을 발표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 류선규 SSG 단장은 "야구계가 어수선하다. 우승을 못하면 감독이 잘린다는 이야기가 돌아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재계약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구단 고위층의 강한 질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SG 역시 마찬가지로 우승에 실패하면 감독이 잘리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시선을 신경쓴 셈이다.

김 감독은 자신의 계약에 대한 불안감 없이 후련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을 터. 그러나 이날 경기 초반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6회까지 상대 에이스 안우진에 꽁꽁 묶여 2안타 4사사구 무득점에 그쳤다.

팀 국내 에이스 김광현이 1회부터 2실점하면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린 것도 흐름에 불리했다. 김광현은 3회부터 무실점으로 마운드에서 버텼고 불펜 투수들도 호투를 이어갔으나 초반에 내준 기세를 되찾아오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9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최원태를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형 감독에게는 무엇보다 큰 재계약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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