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대타 끝내기 스리런' SSG, 역대급 역전 일구며 키움 제압… 'V5'까지 '-1승' [KS5]

[문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SSG 랜더스가 재차 시리즈 우위를 점하면서 대망의 'V5'까지 딱 한 걸음 남겨뒀다. 그것도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승으로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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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7일 오후 6시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S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을 내준 후 2~3차전을 내리 따낸 SSG는 고척 마지막 경기였던 4차전에서 패하며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안방으로 되돌아온 이날 역대급 끝내기 승리로 시리즈를 다시 주도했다.

1회초부터 키움이 지난 4차전의 기세를 이었다. 1사 후 전병우의 볼넷, 이정후의 2루타로 2,3루 판을 깔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뜬공에 그쳤지만 김태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선제압하는 한방을 터뜨렸다.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도 템포를 올렸다. 송성문의 2루타와 신준우의 볼넷, 김혜성의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잡은 것. 여기서 김준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전병우가 병살타에 그치면서 더 많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3-0의 리드를 잡은 키움은 꾸준히 흐름을 주도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이 지난 1차전 손가락 물집 부상에도 불구하고 만점짜리 피칭을 펼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한 덕이었다. 안우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SSG는 그렇게 0-4로 계속해서 끌려갔다. 5회말 1사 1,3루와 6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안우진이 내려가자 SSG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때는 8회말. 키움의 세 번째 타자 김재웅을 상대한 '소년 장사' 최정이 팀의 침묵을 깼다. 그는 1사 1루에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2-4 추격을 알렸다. 

순식간에 2점차가 된 승부는 9회말에 절정을 맞이했다. 키움 마무리 최원태를 상대한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이 볼넷, 최주환이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원형 감독은 곧바로 베테랑 김강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강민은 감독 그리고 팬들의 믿음에 그대로 부응했다. 그는 최원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끝내기 스리런포를 작성했다. 인천은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렇게 SSG의 극적인 승리가 완성됐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