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 시작…에너지 빈곤층 향한 연탄 후원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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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은 입동입니다.
이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지만 연탄 후원이 급감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연탄을 통한 사랑의 불씨가 연탄 사용 가구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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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후원 급감…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
경제 불황·기업 후원 감소 영향…사회적 관심도 줄어
전국 약 8만여 가구, 연탄으로 겨울 버텨야 해
"에너지 빈곤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 가져주길"
[앵커]
오늘(7일)은 입동입니다. 어느덧 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들은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연탄은행의 나눔 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연탄 후원이 크게 줄어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오요셉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마다 에너지 빈곤 이웃들에게 연탄을 나눠온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올해도 연탄 3백만 장을 나누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달부터 전국 8만 여 연탄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탄 후원이 크게 줄면서 막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추위에 강한 한파까지 예상돼 어느 때보다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재까지 연탄 기부는 예년에 비해 절반 밖에 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경제 불황 영향으로 기업 후원이 감소하고 있고, 연탄 사용 가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줄면서 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작년 이맘때쯤이면 한 7만 장 넘게 후원됐는데, 최근엔 한 3만 장에서 5만 장 조금 넘은 상태라… 연탄 한 장에 불이 붙으면 6시간 정도 가니까 하루에 4장 내지 5장 정도 필요하시거든요. 한 달에 한 150장 정도 필요해요. 근데 아무래도 후원이 적다 보니깐 한 가정에 30장씩 드리기도 하고…"
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탄 사용 가구 수는 약 8만 여 가구. 서울에서만 1천 6백여 가구가 오로지 연탄불에 의지해 한 겨울 추위를 버텨야 합니다.
연탄을 사용하는 한 가구가 겨울을 따뜻하기 보내기 위해선 1천 여장의 연탄이 필요한 상황.
연탄 사용 가구는 대부분 경제 활동이 어려운 80세가 넘는 어르신들이기에 한 장에 850원 하는 연탄 가격도 큰 부담이 됩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연탄을 때는 분들 한결같이 살펴보면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고지대 달동네, 비닐하우스 촌(에서 생활하세요). 연세가 팔십이 넘고 또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셔서 근로 활동하기가 더 힘들어요. 봉사자와 후원자가 부족한 상태라 이대로 가면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아서 그 점이 좀 염려스럽습니다."
연탄은행은 다가오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교회 절기를 맞아 우리 주변 에너지 빈곤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주길 교회에 요청했습니다.
이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지만 연탄 후원이 급감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연탄을 통한 사랑의 불씨가 연탄 사용 가구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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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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