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도의회 ‘강대강’ 대치…정무 기능 ‘유명무실’
[KBS 전주] [앵커]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 전라북도와 전북도의회가 갈등 속에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전라북도의 정무 분야 역할인데 아예 없거나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관영 도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여·야는 물론 도의회와의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조직 개편을 통해 2급 상당의 정무수석 자리까지 만들었습니다.
초대 정무수석에 도의회 의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광수 전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문제는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 도의회와 이렇다 할 소통이 없었다는 겁니다.
[전북도의원/음성변조 : "(지금도) 본인이 국회의원인 줄 알고 도의회 의장인 줄 알고 이 정도 수준에 있어요. 역할을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까 우리 의원들은…."]
정무 기능을 맡는 또 다른 한 축인 지사 비서실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도의회가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부적격하다는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아예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지사가 개발공사 사장을 최종 임명할 때도 인사청문회 위원장은 어떤 귀띔도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병도/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장 :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요. 의회하고 소통 협치 말씀하시는데 전혀 작동되지 않은 거죠. (아예 연락 자체가 없었어요?) 네 네 그렇습니다."]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대화를 하지 않는 전라북도, 행정에 대한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앞서 소통과 정무 기능이 살아있는지 조직 진단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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