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울산 공해 순항미사일 등 대응 작전”…군 “사실과 달라”
[앵커]
지난주 다양한 무기로 곳곳에 도발을 이어간 북한이 그 내용과 목적을 공개했습니다.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응한 군사 작전이었다면서 울산 앞 바다에 순항 미사일을 쐈다는, 우리 군 발표에 없던 주장도 했습니다.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주 감행한 연쇄 도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대응한 군사작전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흘간 단행했다는 대응 조치도 날짜별로 공개했습니다.
작전 1일차였던 지난 2일, 북한은 함경북도에서 울산 앞 80킬로미터 부근 공해 상에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데 대해 우리 공군이 대응 사격을 하자, 이에 보복 타격을 했다는 겁니다.
당시 우리 군이 발표하지 않은 내용으로 합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습니다."]
군 당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으로 평가한 지난 3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탄두의 시험발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상공에서 핵폭발을 일으켜 지상의 전자·통신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전자기충격파, 즉 EMP탄 시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합참은 이 미사일을 화성-17형으로 평가했지만, 북한은 기존 화성-15형보다 발사체 길이가 줄어들고 탄두가 변형된 개량형으로 보이는 화성 15형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또 적 공군기지 타격을 목표로 '확산탄'과 '지하관통탄' 등 다양한 탄두 실험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미)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공군기지들을 EMP탄이라든지 확산탄, 그리고 지하관통탄 등을 통해서 다 무력화해 버리겠다는 그런 표현을 한 거에요."]
이밖에 북한은 전투기 5백 대를 동원해 총출동작전도 했다고 공개했는데, 합참은 항적 180여 개를 탐지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보도 내용 일부가 과장됐고, 사진도 이번 작전 기간에 촬영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실천적 군사 조치로 대응할 거라고 강조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이경민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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