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권퇴진 운동 치졸” vs 野 “국정조사·특검도 해야”
[앵커]
국가애도기간이 끝나자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책임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참사를 빌미로 민주당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섰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으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참사 당일 정권 퇴진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됐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태원 추모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조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입니까.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고 그걸 방패막이 삼아 정권 퇴진 운동 벌이는 치졸한 정치, 당장 그만두십시오."]
되풀이되는 진상조사에 예산을 낭비하기보단 제대로 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특검 요구를 공식화했습니다.
'셀프 수사'하는 경찰, 수사에 소극적인 검찰 대신 특별검사가 중립적이란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 지나고 '책임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뒤따라야…."]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 과거에도 수사와 병행해 국정조사를 했다며 진실을 감추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국정조사 결론은 내지 못한 채 50분 만에 끝났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직은 국정조사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 수사 진행 상황이나 여러 가지 상황을 봐가면서…."]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문제를 수용하고 가시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여야가 서로에 대해 '재난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애도 기간 이후로 미뤘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내일(8일) 열립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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