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휘청…SSG 잇단 수비 실수 아쉬웠던 5차전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2루 SSG 최정이 파울볼을 놓치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가 수비에서 또 한번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SSG의 흐름을 가로막은 것은 수비였다. 1일 1차전에서 선발등판한 김광현의 역투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 역시 수비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이의 공은 좋았다”며 “다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아쉬웠다”고 복기했었다. 그런데 김광현이 다시 마운드에 선 날 또 한번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회초에는 타구 판단이 다소 아쉬웠다. 1사 1루서 이정후의 큼직한 타구를 우익수 한유섬이 잡지 못했다. 타구 방향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당초 판단한 타구 방향에 따라 중견수 방면으로 뛰던 한유섬은 계산했던 것보다 타구가 더 멀리 뻗자 뒤늦게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 뒤 몸을 날렸다. 타구는 이미 한유섬이 뻗은 글러브 뒤로 향한 뒤였다. 기록상으로는 이정후의 2루타. 타구속도가 매우 빠르고 처리하기 까다로웠지만, 최초 판단이 정확했더라면 처리할 수도 있었다. SSG가 1회초 2점을 내준 단초였다.

실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장면도 적잖았다. 2회초 무사 1·2루선 3루수 최정이 김혜성의 파울플라이를 처리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계속된 무사만루서 김준완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헌납했다. 0-3으로 뒤진 6회초 1사 2루선 1타점 적시타 이후 1~2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린 김혜성을 잡지 못했다. 최정의 2루 커버, 김성현의 엇나간 송구 방향이 모두 뼈아팠다.

김 감독이 이번 KS 대비 훈련기간 중 가장 강조한 것은 수비였다. 그는 “실수야 언제든, 어느 상황에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인 만큼 실수를 한 뒤 다음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쉬운 수비집중력이 SSG를 수차례 가로막았다. 실책으로 기록된 것이 많지 않았어도 되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인 것은 분명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